신앙_QT_C/신앙_QT_C_사무엘상

221202_QT_C_사무엘상28장_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서정원 (JELOME) 2022. 12. 2. 09:18

○ 말씀전문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10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1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

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하니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

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

22 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

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25 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 묵상

사람은 관계의 동물입니다. 그러나 관계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늘 아침에 여느날처럼 한상보 장로님께서 묵상의 말씀을 보내오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 있던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닭장 속으로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침범해 오자 닭들이 서로 살겠다고 닭장문으로 몰려들다가 600마리나 되는 닭이 압사해서 죽은 이야기와, 반면에 꿀벌 통 안으로 말벌이 침범하면 여러 마리의 꿀벌이 그 말벌을 애워싸고 열심히 날개짓을 해서 온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그러면 고온에 약한 말벌이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동물 조차도 이렇게 다른 관계의 모습을 보입니다. 관계가 어떠한가에 따라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관계에 대한 사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자였습니다. 사무엘이 죽자 그는 신접한 자와 박수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던 사람입니다. 3절입니다.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그러다가 불레셋이 쳐들어오고, 하나님이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나타나지 않자, 신접한 여인을 찾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7절입니다.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자기가 다 내쫓았던 사람을 자기가 필요하니 다시 찾습니다. 자기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사울은 그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러올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이용하기 위해, 사무엘까지 동원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그에게 하나님이 이미 너를 버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자기 목적을 위해 사람을 이용할 수는 있느나 하나님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중심을 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울이 이렇게 자기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해 먹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다윗을 질시하고 자기 자신의 힘만을 믿고 사는 자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언제든 사울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자기 힘을 믿고 자기 능력에 기대어 하나님을 무시하는 삶을 살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늘 경계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기 능력을 믿고 하나님을 떠나면 무기력한 자가 됩니다. 사무엘의 말을 들은 사울은 그 자리에서 엎어졌습니다. 아무런 기력이 없었습니다. 기운이 없었습니다. 20절입니다.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우리가 힘이 있는 것은, 우리가 주저앉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의 사람을 바라보는 관계성을 일깨워주었지만, 또 한 사람이 눈에 뜨입니다. 바로 신접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사울에게 속아서 사무엘을 불러올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배신감을 느끼게 될 일입니다. 그리고 그 사울이 기운이 빠져 주저앉는 것도 보았습니다. 무기력한 사울에게 분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사울에게 음식을 준비해서 먹게 했습니다.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모습입니다. 사울이라는 왕보다 신접한 여인이 오히려 관계적인 면에서 보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대비가 더욱 사울의 비참한 모습을 두드러지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내게 힘을 잃지 않게 하고, 힘을 얻게 하며, 승리의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되게 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계절입니다. 헐벗고 가난한 자들에게 축복을 주시고, 우리 모두가 좋은 관계, 따뜻한 관계로 세상을 도우며 살아가게 하시어, 이 땅이 아름다운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모두가 함께 이 추위를 견디어 내게 하옵소서.

우리가 맺는 관계를 다시 한번 스스로 돌아보게 하시고, 남을 이용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관계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