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무엘상

221201_QT_C_사무엘상27장_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서정원 (JELOME) 2022. 12. 1. 08:21

○ 말씀전문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

4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5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

6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7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8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

9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10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

11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12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 묵상

다윗이 계속 사울에게 쫓김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쫓기면서도 계속 하나님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쫓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을 죽일 수 없다며 살려주었습니다. 그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굳건했습니다. 그의 영성은 살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에 이르러 그 중심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절입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쫓겨다니는 신세에 끝이 보이지 않자, 이러다가 언젠가는 사울에게 붙잡혀 죽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다윗의 마음에 염려와 두려움과 조급함이 찾아왔습니다. 그 염려는 그에게 무리수를 두게 만듭니다. 블레셋에 자신을 의탁하게 만들었습니다. 블레셋은 불신의 대명사입니다. 그 불신의 대상에게 자신을 의탁했다는 것은 그의 믿음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살고 보자는 자기 중심적이자 세상과 타협하는 자세입니다. 아기스가 그의 의탁을 받아준 것은 아기스가 정말로 다윗을 생각해서 받아준 것이 아니라 그를 이용해 먹기 위함입니다. 12절입니다. "아기스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세상에 자신을 의탁하면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이용당하는 삶이 됩니다. 안타까운 다윗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안타까운 일은, 순간적인 그의 생각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때문입니다. 그 순간적 생각을 이겨내지 못해서 발생한 일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역시 순간적인 생각으로 그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염려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이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범하게 만듭니다. 염려는 우리의 이성을 잃게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세상이 그 염려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떠나게 합니다. 우리는 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다윗까지도 이 염려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다윗보다 강하다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더욱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 만을 붙잡으려는 악착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며, 철저한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말씀 읽는데 게을리해서는 안되고, 기도하는데 열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직 성령을 붙잡고 늘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겨우 순간적 염려하는 마음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어떤 염려도 다 하나님께 맡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신 것이 충분하고, 받은 은혜가 넘치는 데도, 왠지 마음 속에 자꾸만 불안과 염려가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불신임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제 마음 속에 염려가 없게 하시고, 두려움이 없게 하시고, 불안이 없게 하셔서 늘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떤 환경 속에 놓이게 되더라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하나님께 의탁하고, 오직 감사와 기쁨만 생각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