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무엘상

221128_QT_C_사무엘상24장_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서정원 (JELOME) 2022. 11. 28. 09:26

○ 말씀전문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이르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9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16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17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18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19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

20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21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

22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

 

○ 묵상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좋아합니다.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여기면 아무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거기에 집중합니다. 그것은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호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라야 절호의 기회라고 합니다.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숨어있는 굴 속에, 다윗이 숨어있음을 알지 못한 사울이 뒤를 보려고 그 굴로 들어왔습니다. 뒤를 보는 데 정신이 팔려서, 다윗이 가까이 다가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이 절호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죽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울을 죽이는 대신, 그의 옷자락을 한웅큼 베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자이지만, 그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던 사람이었기에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이 주시는 레마의 말씀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그 같은 절제 만으로도 '아, 잘 했다. 아, 잘 참았다' 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옷자락을 벤 것까지도 마음이 찔렸습니다. 깃털 같은 피해를 준 것 만으로도 하나님께 불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4절과 5절을 보겠습니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장경태라는 젊은 국회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를 안고 위로하고 있는 사진을 보고는 '빈곤 포르노'를 찍느냐고 폄하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일인데도, 사진에서 여사의 얼굴이 환하게 잘 나온 것을 보고는,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고 또 폄하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을 하자, 이번에는 자기가 직접 사람을 그곳에 보냈는데 외무부에서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찍었던 사진기자의 카메라 종류 등을 상세히 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를 했습니다. 우리의 감정적인 삶의 모습을 이 사람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이런 유사한 작태를 보면서, 이 땅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 됩니다. 우리야 살 만큼 살았으니 참고 지나가면 되겠지만,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이 나라가 왠지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고 서로를 물어뜯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나라가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에게도 아직 감정적인 뒤끝이 남아 있음을 다시 한번 회개하게 됩니다.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나를 손해보게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가려 하면서도, 돌아서며 그 사람의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 말을 한마디 던져야만 속이 후련할 것 같은 심성이 남아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 하나님의 아들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원수까지도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각인해야 하겠습니다. 원수를 용서하라는 말씀은 원수와 다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려러면 뒤끝있는 한마디를 남기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축복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의 옷자락만을 베고도 마음에 찔려하는 다윗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부족함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시고, 저도 다윗의 신앙을 따라서, 예수님의 성품을 조금씩이라도 닮아가게 도와주옵소서.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사랑과 온유함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