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사기

221013_QT_C_사사기16장_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서정원 (JELOME) 2022. 10. 13. 09:56

○ 말씀전문

1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2 가사 사람들에게 삼손이 왔다고 알려지매 그들이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니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 이미 사람을 방 안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줄들을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의 힘의 근원은 알아내지 못하니라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2 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방 안에 매복하였더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14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니라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22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23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이르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26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에게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들도 거기에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 묵상

살고 있는 주택단지가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착공을 하지 않고 있는 세 집은 아마 늦게 지을 것 같고, 그 외는 대부분 마무리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공사에서는 남은 공사 자재들과 쓰레기들을 정리해서 한쪽 구석으로 쌓아두었습니다. 아마도 중장비를 가져 와서 치울 것 같았습니다. 버리는 자재 중에서 그래도 쓸만한 것들이 있어서 자그마한 대리석 조각 5개를 주워다가 우리집 꽃밭 사이의 디딤돌로 사용했습니다. 정원에서 꽃밭사이로 들어갈 때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버리는 것 같아서 갖다 사용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쓰레기 더미는 치워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가져다 쓴 대리석 조각이 편리하더라 싶어서 몇 개를 더 주워와야겠다 생각을 하고는 2~3일 후에 가지러 가니, 쓰레기들은 다 치워지고 대리석 조각들은 길 한켠으로 치워져서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대리석은 쓸 건가? 싶었지만 마음 먹었던 대로 10개 정도를 트렁크에 싣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자꾸만 마음에 걸렸습니다. 버리지 않고 쌓아 둔 것은 다시 쓰겠다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모른 채 쓸까? 아니면 갖다 둘까? 종일 마음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중에도 계속 이 갈등이 마음에 솟아 났습니다. 결국 제자리에 갖다 두기로 작정하고, 퇴근해서 그곳에 갖다두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의 돌덩어리를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없어도 될 것에도 이런 욕심의 유혹을 받으며 삽니다. 이 유혹을 끊어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성령의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삼손이 들릴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동족들이 주겠다는 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삼손을 팔아넘기려고 합니다. 돈의 유혹이 사랑보다 강합니다. 들릴라는 동족들의 요구에 따라 삼손으로부터, 삼손의 힘의 원천을 알아내려고 끊임없이 삼손에게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세 번이나 거짓으로 알려주었지만, 들릴라는 포기할 줄 모릅니다. 알려주지 않는 것을 '사랑이 없어서' 라고 닥달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끈질긴 요구에 삼손의 마음은 갈등으로 가득찼습니다. 16절입니다.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결국 그는 그녀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끈질긴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고 비밀을 알게 된 그녀가 삭도로 그의 머리털을 밀어버리자 그의 힘은 사라졌습니다. 결국 그는 붙잡혀 옥에 갇혔습니다. 

유혹을 이겨내진 못한 대가는 컸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그를 떠났습니다. 20절입니다.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둘째 우상이 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23절입니다. "블레셋 사람 방백들이 이르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세번째는 조롱당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25절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우리는 유혹에 대해 끝까지 견뎌내야 합니다. 작은 유혹이든 큰 유혹이든 유혹에 넘어가는 마음을 싹부터 잘라내야 합니다. 한번 유혹에 넘어가면 계속 넘어가게 됩니다. 한번 유혹에 넘어지면, 별로 쓸데없는 작은 대리석 조각에도 욕심을 부렸듯이, 별 의미가 없는 것에서도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유혹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 같지만, 내 내면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 마음에 성령이 계심을 기억하고 그 성령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수록 더 욕심을 내는 것 같습니다. 내 소유를 더 부둥켜 안고 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쓸데없는 욕심을 갖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그 욕심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하게 하옵소서. 주께서 채워주신 것으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충분히 얻을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하옵소서. 욕심이 욕심을 낳습니다. 그 욕심에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