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사기

221006_QT_C_사사기12장_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서정원 (JELOME) 2022. 10. 6. 09:26

○ 말씀전문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3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5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보다 앞서 요단 강 나루턱을 장악하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하건대 나를 건너가게 하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6 그에게 이르기를 쉽볼렛이라 발음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그렇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십볼렛이라 발음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강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더라

7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육 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에 있는 그의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8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9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10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11 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13 그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14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15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

 

○ 묵상

지난 주일 예배 말씀에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절망도 학습이 되며 그것이 학습되면 희망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좋은 것을 바라보고 좋은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선하고 좋은 모습으로 성숙해 가게 됩니다. 옛부터 산모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해야 선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뱃속의 아이 조차도 환경의 영향력을 받음을 일찍이 우리 조상들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갈수록 악한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기심이 더욱 짙어지고, 조금도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다른 차를 보고, 내가 가는 속도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도, 괜히 기분나빠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따라가서 분풀이를 하는 사람을 뉴스에서 보기도 합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아내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진정한 친구는 슬플 때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기쁠 때 같이 기뻐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슬픈 일을 당하면 굳이 친구가 아니라도 우리는 같이 슬퍼해 줍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일수록 기쁜 일이 생기면 같이 기뻐해 주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친구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같이 기뻐해 주기 보다는 자기 자식과 비교해서 괜히 기분나빠 심술스런 말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 자녀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리에,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기 자녀들과 비교해서 괜히 심술을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이 따뜻해 가야 하는데, 자꾸만 메말라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은 분명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오늘 말씀은 입다와 에브라임과의 갈등과 전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입다가 암몬을 치러 갈 때, 에브라임에게 도움을 청했는데도 에브라임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입다는 그들에게 도울 의사가 없나 보다 생각하고는 스스로 군대를 이끌고 나가 암몬을 정벌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제서야 에브라임이 시비를 걸었습니다. 왜 같이 올라가서 같이 싸우게 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묵상했던 사사 기드온에게 에브라임이 했던 것과 똑 같은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사사기 8장 1절입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에브라임은 그런 종족인 듯 합니다. 협조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면서 자기 안위만 챙기다가, 승리하게 되면 같이 그 전리품을 얻기 위해 시비를 거는 종족처럼 보입니다. 늘 부정적이고 불만투성이 이며, 자기 잇속을 위해 시비를 거는 종족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에브라임을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입다가 이끄는 길르앗에게 무참하게 도륙 당하는 처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에브라임 같이 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절망과 악이 학습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늘 좋게 생각하고 좋게 응대하고 섬기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비록 그것이 손해보며 사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하나님이 좋게 보실 것이므로 손해 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잠깐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비단 행동이 아니라 마음 속 만으로도 사람을 미워하거나 경시하지 않게 하옵소서. 늘 선한 것으로 학습되게 하셔서, 선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