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사기

221004_QT_C_사사기10장_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서정원 (JELOME) 2022. 10. 4. 08:46

○ 말씀전문

1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면서

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이십삼 년 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4 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는데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부르더라

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시매

8 그 해에 그들이 요단 강 저쪽 길르앗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쳤으며 열여덟 해 동안 억압하였더라

9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10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김으로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

1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시되 내가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에게서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였느냐

12 또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마온 사람이 너희를 압제할 때에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므로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였거늘

13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니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14 가서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 너희의 환난 때에 그들이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 하신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

16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17 그 때에 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을 치고

18 길르앗 백성과 방백들이 서로 이르되 누가 먼저 나가서 암몬 자손과 싸움을 시작하랴 그가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니라

 

○ 묵상

외손녀가 감기가 걸려 오랫동안 힘들어했습니다. 곁에서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정작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순하던 아이가 할머니에게 짜증을 자주 내었나 봅니다.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귀가하면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고도 또 아이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서 감기가 더 심해지지나 않을까 마음을 조립니다. 코 밑이 헐어서 얼마나 아플까 마음에 근심이 가득합니다. 아이가 짜증을 낼 때는 화도 나지만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 마음 아파합니다. 이것이 외할머니의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18년간이나 모압에게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핍박을 견디다 못해 또 하나님의 구원을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반복되는 그들의 배신에 화가 나셨습니다. 구원을 부르짖는 그들에게 "가서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 너희의 환란 때에 그들이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14절) 라고 하시면서 너희가 섬기기 시작했던 바알에게 가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니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13절) 라고 하셨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16절입니다.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어제 사소한 일로 아내와 다투었습니다. 언쟁이 계속되다 보면 목소리가 크지고 상처주는 말을 서슴치 않게 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실망을 금치 못하실 것 같습니다. 취침 시간에 기도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조차 하기가 부끄럽고 낯뜨거웠습니다. 하나님 앞에 차마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포기할까 싶은 마음도 일순간 들었습니다. 거듭 반복되는 무너짐에 좌절감이 밀려들었습니다. 나라는 인간 참 구제불능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오늘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실망하셔도, 못마땅하셔도, 그래도 나를 내려다보시며 마음 아파 하시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에 또 한번 내 부끄러운 모습을 기대고, 다시 다짐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발짝 더 예수님의 성품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직도 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부끄럽게 바라보고 용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하면서도 나를 절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시고 다시 예수님 성품을 닮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주의 마음에 저를 향한 실망감과 노여움 외에 저에 대한 사랑이 아직도 있음을 믿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