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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2_QT_C_신명기34장_모세의 죽음

서정원 (JELOME) 2022. 8. 12. 09:50

○ 말씀전문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7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애곡하는 기한이 맟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더라

 

○ 묵상

우리는 현재를 살아갑니다. 그래서 생각도 대부분 현재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 보다도, 지금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인지하면서 살아갑니다. 먼저 떠나간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생각하려고 하지 않으면 거의 잊고 살아갑니다.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 주변에 있다가 떠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특별히 돌아가신 분들부터 생각이 납니다. 할머니, 아버지, 장모님과 장인어른, 그리고 작은 할머니들, 숙부님, 당숙부님들, 옆집에 사셨던 기침을 유독 많이 하셨던 상기네 할아버지.... 사람은 죽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삶이 어떠 했던 간에 모든 것은 잊혀져 갑니다. 하지만 잊혀질 삶이라고 해서 대충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자입니다. 그럼 오늘 말씀의 주인공 모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모세의 삶의 마지막에 하나님은 느보산에 올라가 가나안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가나안을 보고 죽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비로소 하나님은 이루게 하십니다. 그 약속의 땅을 보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래야 합니다. 우리에게 하신 약속의 땅을 볼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래 전에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한밤중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슴의 통증 보다도 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작은딸이 대학에 다닐 때였는데, 그 딸이 생각나며, 내기 지금 이렇게 죽으면 저 아이가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미련의 아픔이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앞두게 되면, 내가 죽는 것이 아까워서 힘든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힘이 듭니다. 내가 가고 나면 누가 지켜줄 것인가 하는 걱정이 두려움이 되고 아픔이 됩니다. 

모세의 삶의 마지막에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주셨습니다. 모세가 그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하였고 그 안수를 받은 여호수아가 지혜가 충만하게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가게 되었습니다. 9절입니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다고 해도, 우리의 능력으로 가족들을 온전히 지켜줄 수 없습니다. 죽으면 누가 지켜줄까 걱정하지만 내가 사는 것이 해답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가족들이 여호수아처럼 지혜가 충만하여 살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안수하여야 합니다. 그들의 신앙을 돈독히 세워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세상을 떠날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라는 새 지도자를 남기고 가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삶은 죽을 때까지도 건강했습니다. 7절입니다.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나이 든 사람들의 소망은 건강하게 살다가 하나님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병원 신세를 많이 집니다. 전립선암 수술도 받았고, 폐암이라는 오진을 받아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래 사는 것이 소망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암이라는 것은 조심한다고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암세포의 변이에 의해 언제든,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포자기 할 수는 없습니다.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지키심을 받는 것입니다. 모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모세 이후에 모세 같은 자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0절입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에, 가나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소천했습니다. 미련을 남기지 않고 홀가분하게 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이런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