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레위기

220419_QT_C_레위기21장_제사장을 위한 규례

서정원 (JELOME) 2022. 4. 19. 11:36

○ 말씀전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2 그의 살붙이인 그의 어머니나 그의 아버지나 그의 아들이나 그의 딸이나 그의 형제나

3 출가하지 아니한 처녀인 그의 자매로 말미암아서는 몸을 더럽힐 수 있느니라

4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

5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며 살을 베지 말고

6 그들의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이며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 곧 그들의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인즉 거룩할 것이라

7 그들은 부정한 창녀나 이혼 당한 여인을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거룩함이니라

8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9 어떤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자신을 속되게 하면 그의 아버지를 속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지니라

10 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11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 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

12 그 성소에서 나오지 말며 그의 하나님의 성소를 속되게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께서 성별하신 관유가 그 위에 있음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3 그는 처녀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을지니

14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나 창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에서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15 그의 자손이 그의 백성 중에서 속되게 하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아론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너의 자손 중 대대로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니라

18 누구든지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곧 맹인이나 다리 저는 자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19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20 등 굽은 자나 키 못 자란 자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고환 상한 자나

21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와서 그의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22 그는 그의 하나님의 음식이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을 것이나

23 휘장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이는 그가 흠이 있음이니라 이와 같이 그가 내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24 이와 같이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였더라

 

○ 묵상

당시의 최고의 직위에 있는 사람이 제사장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중보자였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제사장을 가장 무서워하고 존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지위에 있는 것이 제사장이었으므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다스릴 때 가장 관심을 갖고 육성하는 사람 역시 이 제사장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제사장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규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 어느 사람 보다도 깨끗하고 거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결한 것은 아예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고, 정신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전혀 흠이 없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바로 제사장입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모범적이고 거룩한 모습으로 세워져 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직장에 처음 입사를 하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일찍이 인정을 받아서 조직책임자의 직책을 맡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부심도 컸습니다. 이 자부심은 더욱 더 나를 일 중심의 관리자가 되게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칼 같은 사람이라고들 했습니다. 그 소리가 마치 존경한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이나 발탁 승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용장형 조직책임자 보다는 덕장형 조직책임자가 더 인정받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나를 바꾸기 위해 리더십 과정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몸에 벤 습성은 쉽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임원으로 퇴임을 하고 작은 회사의 경영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는 수없이 주변의 나에 대한 평에 귀를 기울렸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평에 귀를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듣기 보다는 말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래서는 세상이 원하는 사람, 세상이 존경하는 리더가 되기 어렵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가장이 되기 어렵습니다. 들어주고 참아주고 나를 바꿔가야한 합니다.

이전에 섬기던 교회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등록 교인이 100여 명 쯤이었고 상시 예배자는 60명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간에 알력도 많았고 심지어 다투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알력이 있었을 때, 마침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마치 자기를 향해 하시는 말처럼 들린다며 불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를 비평한다 여기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기를 향해 말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말씀을 전하신 목사님의 말씀이었는데, 스스로 마음에 찔린 것입니다. 자신을 변화시킬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제사장이 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열어야 합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켜서 듣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떤 목사님이 부활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시면서 느낀 것이라며 설교를 하셨습니다.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돌아서서 한없이 울었다는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성도들에게 설교를 하려고 준비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떠난 동굴 무덤에서 눈물을 흘린 마리아의 눈물로 설교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것은 "너는 울고 있니?" 라는 말씀이었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을 가르치려는 마음으로 설교 내용을 준비하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설교의 중요성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역할에 앞서, 자신이 그 내용을 마음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개척교회에서 알력이 생기고 난 후, 목사님의 말씀이 마치 자기를 향해 충고하는 것처럼 들렸다는 사실, 그것은 제대로 된 신앙인입니다. 설교 말씀이 내가 아니라 저 사람을 위해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잘못된 것입니다. 말씀이 마치 나를 향해, 나더러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들리는 것, 그것이 나를 온전한 제사장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나와 상관없다고 여기며 드리는 예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제사장으로서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거룩한 사람은 없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또 예배 시간에 듣는 설교에서, 그 말씀이 나를 훈계하고 인도하는 말씀으로 와 닿을 때, 우리는 점차 거룩한 사람이 되어져 갈 것입니다. 사람들의 평, 하나님의 훈계에 늘 귀를 기울이고, 수용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귀로 들어오는 말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