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레위기

220415_QT_C_레위기19장_거룩하라

서정원 (JELOME) 2022. 4. 15. 09:01

○ 말씀전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4 너희는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5 너희는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고

6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셋째 날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7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고

8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힘으로 말미암아 죄를 담당하리니 그가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3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16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20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정혼한 여종 곧 아직 속량되거나 해방되지 못한 여인과 동침하여 설정하면 그것은 책망을 받을 일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죽임을 당하지는 아니하리니 그 여인이 해방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21 그 남자는 그 속건제물 곧 속건제 숫양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올 것이요

22 제사장은 그가 범한 죄를 위하여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여호와 앞에 속죄할 것이요 그리하면 그가 범한 죄를 사함 받으리라

23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24 넷째 해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25 다섯째 해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6 너희는 무엇이든지 피째 먹지 말며 점을 치지 말며 술법을 행하지 말며

27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손상하지 말며

28 죽은 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29 네 딸을 더럽혀 창녀가 되게 하지 말라 음행이 전국에 퍼져 죄악이 가득할까 하노라

30 내 안식일을 지키고 내 성소를 귀히 여기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1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3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34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5 너희는 재판할 때나 길이나 무게나 양을 잴 때 불의를 행하지 말고

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7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묵상

거룩함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나서 살거나 등지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살면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하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아마도 쉬운 일이 아님을 하나님도 아시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 하실 때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라고 하신 듯 합니다. 이 다짐을 19장에서만 15번이나 반복하십니다. 얼마나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싶으신지 그 간절함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삶이 거룩한 삶인지 하나 하나 나열해 주고 있습니다.

- 부모를 경외하라

- 안식일을 지키라

- 우상을 섬기지 말라

- 화목제물을 기쁘게 드리라

- 가난한 사람을 위하라

- 도둑질 하지 말라

- 속이지 말라

- 거짓말 하지 말라

- 거짓 맹세하지 말라

- 이웃을 착취하지 말라

- 장애인을 무시하지 말라

- 공의로 대하라

- 비방하지 말라

- 남의 것을 강탈하지 말라

-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라

- 원수를 갚지 말라

- 네 이웃을 사랑하라

- 간음하지 말라

- 문신을 하지 말라

- 공평하라. 공평한 저울을 사용하라

이 말씀을 묵상해 보면 많은 것들에 마음이 찔리게 됩니다. 그것은 내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 삶은 아직 거룩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아직도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데', '세상 속에서 어떻게 다 그렇게 살 수 있냐' 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 살고, 하나님이 거룩하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내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머리를 드는 이들 마음을 눌러가며 살아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자성하고 회개하며 그 마음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열댓가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산골 마을에서 자랐지만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아래 위로 한 두 살 차이가 나는 동네 형이나 동생들도 같이 어울렸으니까, 일요일이나 방학 때 아침을 먹고 하나 둘 모여드는 아이들이 십여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상기라는 형네 아랫채 마루에 걸터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간혹 형들이 '서리'를 하자거나, 어른들이 알면 꾸중하실 어떤 일들을 제안해서 모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난 항상 그런 일에 휘말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그런 모의는 내가 없을 때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다들 나더러 착해서 그런 모의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취급을 해주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살지만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려면 이렇게 구별된 자라는 인정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구별된 삶을 살다 보면 세상사람들이 나를 구별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게 됩니다.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겠지만, 하나님이 늘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라고 하셨던 것처럼, 우리는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라는 말을 입속으로 되뇌이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내 마음에 내 입술에 고착되어 있을 때 우리는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닮아야 하는데,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닮지 못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식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 결단과 적용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함을 기억하며, 다르게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