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11219_설교정리_에녹처럼 오늘 하나님과 동행하라 (창5:21~24)

서정원 (JELOME) 2021. 12. 19. 13:31

○ 말씀전문

[창세기 5장 21절~24절]

2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3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 설교요약

힘들고 지치거나, 답답하고 암담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상황을 가져다 주는 것 자체에 짖눌려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도저히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더욱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기만 할 떄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와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동행하고 계심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암울함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 

원용일 목사님은 [에녹처럼, 오늘 하나님과 동행하라]라는 책에서 동행이 어떤 것인지 8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중 4가지를 살펴보면

① 이야기를 나누는 동행

② 일상을 함께 하는 동행

③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동행

④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동행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이란 제가 확신하건데 순간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성경을 통해 인정받은 에녹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을 따라 하늘로 올려져 간 사람입니다.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되면 코로나의 시기가 끝날 것 같았는데, 아직도 끝날 기미가 없는 이 답답한 시기에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이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럼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1. 참된 동행자이신 하나님을 먼저 인지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에 의하면 에녹이 하나님을 인지하게 된 것은 "므두셀라를 낳고 하나님과 동행했다" 라는 말씀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므두셀라를 낳기 전에도 하나님을 인지하고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성경의 말씀에 의하면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므두셀라에서 Key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므두셀라'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 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낳은 므두셀라가 죽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사실, 심판의 하나님을 다시 한번 강하게 인식한 계기가 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도 하나님을 알고 있었겠지만, 므두셀라를 낳게 되면서 진짜 믿고, 진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에게도 에녹과 같은 하나님에 대한 강한 인식과 그 인식을 통한 신뢰, 그리고 강한 믿음이 서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에녹'이라는 이름은 '바침(봉헌), 시작'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동행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의 신앙,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다시금 하나님이 동행하심이 깨닫게 되어질 때, 새로운 신앙 생활의 시작을 하게 됩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내가 있잖아"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여러 가지 일로 답답해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깨닫게 해 준 시가 있습니다. [모래 위의 발자국]이라는 시입니다. 대공황시기에 어머니가 일찍 떠나고, 아버지는 먼 곳으로 일터를 찾아 가고, 6남매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암울한 시기에, 추운 겨울 날 창문을 통해 모래 위에 찍힌 발자국이 보였습니다. 그 때 문득 하나님의 인도함이 아닐까 하는 염감이 떠올라 기록한 시라고 합니다.

 

어느날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하늘 저편에 자신의 인생의 장면들이 번쩍이며 비쳤습니다.

한 장면씩 지나갈 때마다 그는 모래 위에 난 두 쌍의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나면 저와 함께 동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제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는 한 쌍의 발자국 밖에 없습니다."

"나의 소중하고 소중한 아들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버리지 않는다. 네 시련과 고난의 시절에 한 쌍의 발자국만 보이는 것은 내가 너를 업고 간 때이기 때문이니라"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 분이 우리를 업고 가시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다시금 영적 눈을 뜨야 할 시기입니다. 하나님을 인지하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는 영성을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깨달아야 합니다.

동행은 하나님을 인식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다음은 동행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동행하신다고 부르짖지만 진짜 어떻게 동행해야 하는지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에녹을 통해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역개정' 5장 22절과 23절을 '쉬운성경'에서는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누리며 살았다. 하나님과 함께 걸어갔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행하는 방법은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올해 1월1일부터 영성일기를 쓰게 되면서 쓰기 전과 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남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예수 동행을 경험한, 나름대로의 예수동행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기성 목사는 영성일기에 대한 11가지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① 일어날 때 예수님을 생각하셨나요?

② 식사할 때 예수님을 생각하셨나요?

③ 성경을 읽거나 큐티를 할 때 나에게 주신 말씀은 무엇이었나요?

④ 기도 시간에 생각났던 것이 무엇인가요?

⑤ 일을 하든, 사람을 만나든, 혼자 있든, 예수님을 생각하려고 노력한 적은 있나요?

⑥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예수님이 저절로 생각난 적은 언제였나요?

⑦ 예수님을 생각하지 않을 때는 마음에 무슨 생각이 있나요?

⑧ 하루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었고, 주님이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 것 같나요?

⑨ 예수님이 하라고 지시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이 있었나요?

⑩ 큐티 말씀이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순종해 보셨나요?

⑪ 하나님께서 하신 감사할 3가지 제목을 적어보세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쩌면 코로나 보다도 영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하나님과의 동행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더 위기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방법을 찾아,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다시 회복하는 이 한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 동행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5절입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He pleased God. 쉬운성경에서는 "그가 이땅에 사는 동안 진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였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그 기쁘시게 한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큰 일을 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쁘시게 하는 것은 그 일을 해 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가까이 하면서 사는가 입니다. 

이용규 목사는 [같이 걷기]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아들 동현이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 아들도 내 주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나랑 손을 잡고 올라갔다. 집이 있는 8층에 도착했지만 아이와 좀 더 걸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혼자서 짐을 들고 계단을 올랐을 때는 그렇게 힘들고 높은 8층이었는데, 아이와 손을 잡고 걸어 올라가는 8층은 너무도 가까워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아들과의 동행이 그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분이 나와 동행 해주시는 한, 주변의 어두움도 두려움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떤 광야, 어떤 사막을 홀로 걸어가고 있다 해도 나는 결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가장 친밀한 동반자, 주님이 바로 내 곁에서 같이 걷고 계시기 때문이다." 

2주 전에 한 권사님이 보내주신 카톡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제자훈련 과정에서 영성일기를 쓰셨는데 3개월 전에 썼던 일기에 대한 답을 최근에 주심을 깨달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어제 저녁, 잠을 이루지 못해 그 여파로 너무 힘들었지만, 내일 시험을 치루는 딸을 생각하며 기도회에 참석을 했다. 졸음이 밀려왔지만 억지로 버티며 딸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 딸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하나님은 이번엔 4차까지, 하나님이 딸을 합격시킬 것이다 라는 마음을 주신다. '왜? 그러면 작년에는 합격이 안되었나요? 딸이 그렇게 노력하고 그렇게 슬퍼했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권자이심을 가르치고 그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기 위함임을 알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힘,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심을 나중에 최종 결과로 나올 때 간증하기 위해 기록한다."

 

주님은 이 시기에도 동행하십니다. 원용일 목사님의 마지막 4가지 동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⑤ 가정에서 인정받는 동행

⑥ 일터에서 인정받는 동행

⑦ 세상에서 고독하게 싸우는 영성

⑧ 종말 때까지의 대를 잇는 동행

가족들로부터도,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도, 저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광야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딱 하나 있는 것, 그것은 하나님입니다. 세상에서 고독하게 싸울지라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아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동행은 일시적인 것, 내가 어려울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그날까지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 광야를 주신 이유를 알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