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창세기

200623_QT_창세기44장_결단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

서정원 (JELOME) 2020. 6. 23. 08:40

○ 말씀전문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18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당신의 종에게 내 주의 에 한 말씀을 아뢰게 하소서 주의 종에게 노하지 마소서 주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

19 이전에 내 주께서 종들에게 물으시되 너희는 아버지가 있느냐 아우가 있느냐 하시기에

20 우리가 내 주께 아뢰되 우리에게 아버지가 있으니 노인이요 또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 청년이 있으니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은 그뿐이므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하였더니

21 주께서 또 종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내게로 데리고 내려와서 내가 그를 보게 하라 하시기로

22 우리가 내 주께 말씀드리기를 그 아이는 그의 아버지를 떠나지 못할지니 떠나면 그의 아버지가 죽겠나이다

23 주께서 또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 막내 아우가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기로

24 우리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로 도로 올라가서 내 주의 말씀을 그에게 아뢰었나이다

25 그 후에 우리 아버지가 다시 가서 곡물을 조금 사오라 하시기로

26 우리가 이르되 우리가 내려갈 수 없나이다 우리 막내 아우가 함께 가면 내려가려니와 막내 아우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음이니이다

27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르되 너희도 알거니와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았으나

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 가려하니 만일 재해가 그 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30 아버지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 내용관찰

요셉이 형제들과 잔치를 하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그들을 떠나 보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장 아끼는 은잔을 동생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어 두었습니다. 그들이 떠나간 후 청지기를 뒤쫓아 보내 그들에게 은혜를 악으로 갚고, 주인의 물건을 도둑질해 갔다고 다그칩니다. 그들로서는 억울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 짐을 뒤져보라고 합니다. 만약 훔친 물건이 나오면 그 사람은 여기 남아서 평생 종으로 살겠다고 합니다.

결국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고, 그들은 황망 중에 다시 요셉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요셉은 그들이 장담한 대로 베냐민만 남기고 다른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다가 나섰습니다. 자기 아버지에게 있어서 베냐민은 생명과 같은 존재라서 그가 가지 않으면 자기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동생을 아버지께로 보내고 대신 자신이 남아서 평생 종으로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 연구와 묵상

창세기 후반은 요셉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다분히 유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유다의 결단이 요셉을 감동시켜서 형제들간의 우애를 다시 회복시켰습니다. 창세기를 아름다운 축복의 말씀으로 끝맺게 만듭니다. 유다는 자기 정욕대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며느리까지 창녀라 생각하고 동침했던 자입니다. 흠이 많았던 그였지만 지금 아름다운 결단을 합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막내 동생 베냐민 대신 자신이 남아 종이 되겠다고 결단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결단은 위대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유다의 결단은 형제들에 대한 요셉의 앙금을 말끔히 사라지게 했으며, 형제들간의 우애를 회복하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살렸습니다.

우리는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식들이 상속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를 이 집 저 집 가릴 것 없이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죽지도 않고 시퍼렇게 살아 있는 앞에서 유산을 나누어 달라고 아우성치는 자식들을 또한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으로는 아름다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름다운 역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베냐민 대신 자신이 종이 되어 남겠다는 유다의 모습은 그 시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더우기 자기 정욕대로 살아온 유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곤 요셉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결단을 했습니다. 그의 위대한 결단은 하나님도 보고 계셨습니다. 먼 훗날 하나님이 메시아를 내려보내실 때, 자신을 죽이고 동생을 살리려는 유다의 모습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자손으로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유다의 결단과 예수님의 십자가 순종, 그 모습이 똑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결단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도 정작 변화가 없는 것은 아마도 결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단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결단이라도 좋습니다. 들었으면, 감동을 받았으면, 그 다음은 결단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결단으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