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초등학교 동창의 아내가
화성시 시의원에 출마하였다고 한다.
당선이 되든 안되든 아내가 하고 싶다 하니
나중에 후회라도 없도록 친구가 허락했다는 얘기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아내 친구들의 동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누구는 여상을 나와 농협지점장까지 하고 은퇴하였고
누구는 진주상고를 나와서 은행에 근무해서
높은 지위까지 올랐다가 퇴임하여 무슨 회장을 하고 있고
누구는 아들 딸 잘 두어 자랑이 끊이지 않고
누구는 오산에서 장사를 하는데 남편과 참 잘 지내는 것 같고
누구는 노후에 해외 여행으로 여유롭게 살고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게 사는 것 같다고...
친구들을 잘 만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궁금해 했더니
카톡에 들어가서 올라가 있는 사진들을 보면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고 한다.
같이 살아보지 않으면 부부간의 사정을 알 수 없다지만
SNS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사정을 자랑하고파 한다.
그래서 사진 중에서도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을 올리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SNS에 올린다.
비록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한껏 행복한 것처럼 치장을 한다.
그런데도 여자들은 그들의 치장된 모습을 보고
자신의 현실적인 모습과 비교해서 불행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면박을 줄 수도 없다.
그건 가장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다.
그것은 오히려 아내의 감정에 불을 질러
부부간의 갈등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라면 그렇게 반응했을 터이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이 나에게 있음을
깨닫고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이젠 든다.
남자가 제일 힘 빠질 때가
아내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불행하다는 반응을 보일 때다.
남의 부부를 부러워할 때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그러한 현실이 되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부부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남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남이 부러워하는 가정을 만드는 것
그것이 남자가 성공적인 부부의 삶을 만드는 것이다.
참 쉬운 원리인데도 잘 안되니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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