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_일반글

180531_카톡의 올가미

서정원 (JELOME) 2018. 5. 31. 18:22

어제 로하를 보러 평촌의 별빛병원에 갔다가

밤늦게 귀가하였습니다.

오는 도중 아내는 열심히 스마트폰을 보면서

내용을 확인하고 메세지를 보내곤 하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차 안의 어둠 속에서 밝게 비쳐 나오는 화면이

눈에도 좋지 않으며 지금도 대상포진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편하자고 이용하고 있는 SNS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의 통제 속에서 살아갑니다.

특히 아내는 마음이 여려서

혹시 지인들이 보내온 내용을 빨리 안본다는

불만을 살지도 모른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고

답을 빨리 안해주면 상대방이 성의없다고 생각할까

부담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특히 카톡은 수신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끔 되어 있어서

아내는 더욱 부담을 느끼고 신경을 씁니다.

참 힘들게 사는 것이 아내의 여린 천성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자세와

심적인 불편함이라도 줄까 조마조마하며 사는 아내가

참 착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아프고 피해를 보면서도 그렇게 사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어느 정도 무시하고 살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착한 사람이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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