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조마조마하며 하루를 보내고 서둘러 퇴근을 했다.
그제 저녁에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해서
어제를 지내보고 다시 입원을 하든지 하기로 했기에
아내의 통증 상태를 보고
또 아내의 의사을 들어봐야 하기에
조마조마한 하루였던 것이다.
통증의 아픔도 고통스러울 테지만
입원하여 병실에 갖혀 지내야 하는 것도
아내에게는 큰 두려움일 것이기에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 통증이 좀 잦아진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다소 안심도 되었지만 언제 또 통증이 계속될지 몰라서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낮에 처형이 음식들을 해서 다녀가셨는데
창문 밖에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하다더란다.
그래서 함께 밖에 나가보자고 했다.
또 무리가 되어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바람을 좀 쏘이고 좋은 향기를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오랜만에 아내와 아파트 주변을 걸으며 대화를 했다.
오월의 저녁 공기가 상쾌하고
건너 골프장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옅으나마 아카시아 향기가 배여있어 상쾌했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했지만
아내가 많이 야윈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빨리 회복해서 더 자주 산책할 수 있게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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