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수채화는 다르다
똑같은 대상을 두고 사진으로 찍은 것을 보는 것과
그림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카메라폰의 화질이 좋아진 탓에
사진으로 찍은 것은 선명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거기엔 뭔가 메마름이 있고 정감이 없다.
반면에 수채화로 담아내면
그것엔 온기가 있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쓰러져가는 옛 모습
정리되지 않은 풍경은
사진으로는 지저분함을 느끼게 해 주지만
그림은 추억을 주고 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쓰러져가는 시골집도
무너져내리는 담장도
그 사이사이에 물든 단풍도
서로가 잘 어우러져 예쁜 수채화가 된다.
사진은 쉽게 익숙해지지만
그림은 남이 그린 것을 감상은 할 수 있어도
이쁘게 담아내는데는 오랜 배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뜻 그림을 그려보기를 시작하지 못한다.
세상을 사진으로가 아니라
수채화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싶다.
'글쓰기_일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226_나이가 들면서 (0) | 2018.02.26 |
---|---|
180220_메세지에 숨은 속내 (0) | 2018.02.20 |
180123_아버지 생각 (0) | 2018.01.23 |
180102_만남과 인연 (0) | 2018.01.02 |
삶의 의미 (0) | 2017.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