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_일반글

180220_메세지에 숨은 속내

서정원 (JELOME) 2018. 2. 20. 16:49

설날을 앞두고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이 메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가장 큰 효도는
어린 아이들의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하고 귀여워서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에 비해 훨씬 큰 기쁨을 준다고 합니다.

그 다음의 효도는
열심히 공부하여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는 사람과
직장을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제 자리를 지키고 열심히 하는 것 만큼 든든한 것이 없지요.

그 다음은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는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명절 만이라도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노력하지요
그런데 그것 조차도 여의치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건이 주어지는 한
명절이면 부모님을 찾아뵙는 작은 효도라도 필요하겠지요.
명절 때만 되면 동구 밖을 연신 흘끔거리며
우리 가족을 기다리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저는 지금은 찾아뵙고 싶어도 그러지 못합니다.
살아계실 때 여건이 될 때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들뜬 마음으로 출발하는 귀성길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다녀오시면
훨씬 가볍고 기쁜 귀성길이 될 것입니다.

그간 고생하셨던 마음 모두 내려놓으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지난 14일에 회사 사원들에게 보낸

설날 명절을 위한 인사 메세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에게 하고싶은 얘기가 있지만

직접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혼기가 찬 자녀, 결혼에 대해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 자녀에게

결혼을 권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듣기 싫어하는 모습에 자꾸만 강조하면

잔소리 듣기싫은 소리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도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직원들이 퇴사를 할까 걱정이 됩니다.

특히 최근들어 힘든 일은 견뎌내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앞서서 우직하게 근무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날 것도 같아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전혀 다른 기회를 이용하여

애둘러 메세지 속에 의도를 숨겨 전하고자 하게 됩니다.

소통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생각과 환경이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자신이 없을 때 소통은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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