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겔

250312_QT_C_에스겔2장_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서정원 (JELOME) 2025. 3. 12. 05:03

○ 말씀 전문

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2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에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노라 그들과 그 조상들이 내게 범죄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나니

4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5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 가운데에 선지자가 있음을 알지니라

6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있으며 전갈 가운데에 거주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지어다

7 그들은 심히 패역한 자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로 고할지어다

8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9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10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 묵상

여자들은 다양한 모임을 갖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내도 여러 모임들을 갖고 살아오다가 노후가 가까워지니 대부분 정리를 하고 현재는 3개 정도의 정기적 모임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모여서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옵니다. 외손녀 돌보느라 힘든 삶 속에서 그나마 그런 모임에 참석해서 그때 만이라도 얽매임에서 해방된 마음을 갖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의 모임을 하고 오면 늘 힘들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식사 매뉴 때문인데 위장이 좋지 않은 아내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면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그 모임에 참석하는 한 분이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한 분이라서 그 분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먹어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 좋은데 그 식사가 늘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식사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즐거움이 있어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찾아가서 택해서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 중에는,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맛있고 먹고 싶은 것을 자제하고 건강에 좋은 것으로 가려서 먹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 한다며 음식을 절제하고 가려서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멈껏 먹어서 배가 불룩 나온 사람과, 건강에 좋은 것으로 가려서 먹어서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 중에서 어떤 모습이 좋을까요? 어떤 것이 자기만족을 느끼게 할까요? 궁극적인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어느 쪽일까요?

비단 음식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말도 듣고 싶은 말만 듣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아부인 것을 알면서도 알랑방구를 뀌는 말을 듣기 좋아합니다. 내게 약이 되는 쓴 말에는 기분나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나를 위해 하는 충고나 권면에도 먼저 기분나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에스겔을 선지자로 세우시고, 그에게 먹으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8절입니다. "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그 먹으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였습니다. 9절입니다.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런데 그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은 그를 즐겁게 하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10절입니다.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나를 즐겁게 하는 말씀을 골라서 듣기를 원합니다. 해마다 영신 예배 때 교회에서 올해의 말씀 카드를 나누어줍니다. 그때 좋은 말을 해주는 말씀을 뽑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내게 경고와 같은 말씀이 주어지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정작 우리의 영적 건강을 강건하게 해 줄 말씀은 내게 경고나 경각심을 주는 말씀일 텐데도 우리의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성경에는 모두 좋은 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고하고 심판받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축복의 말에만 관심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말씀이 주는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쓰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영과 신앙이 더욱 단단해 질 수 있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결과는 축복의 은혜를 소망하지만, 시작은 경고와 권면의 말씀을 받도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칭찬이든 쓴 소리이든 하시는 말씀의 핵심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성경 말씀을 진부해 하지 않고 날마다 기쁨으로 읽고 묵상하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오늘도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의 인도하심에 따라가는 순종의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