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겔

250311_QT_C_에스겔1장_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서정원 (JELOME) 2025. 3. 11. 06:17

○ 말씀 전문

1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2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 년 그 달 초닷새라

3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4 내가 보니 북쪽에서부터 폭풍과 큰 구름이 오는데 그 속에서 불이 번쩍번쩍하여 빛이 그 사방에 비치며 그 불 가운데 단 쇠 같은 것이 나타나 보이고

5 그 속에서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 그들에게 사람의 형상이 있더라

6 그들에게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고

7 그들의 다리는 곧은 다리요 그들의 발바닥은 송아지 발바닥 같고 광낸 구리 같이 빛나며

8 그 사방 날개 밑에는 각각 사람의 손이 있더라 그 네 생물의 얼굴과 날개가 이러하니

9 날개는 다 서로 연하였으며 갈 때에는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10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11 그 얼굴은 그러하며 그 날개는 들어 펴서 각기 둘씩 서로 연하였고 또 둘은 몸을 가렸으며

12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그 생물들도 그대로 가되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13 또 생물들의 모양은 타는 숯불과 횃불 모양 같은데 그 불이 그 생물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그 불은 광채가 있고 그 가운데에서는 번개가 나며

14 그 생물들은 번개 모양 같이 왕래하더라

15 내가 그 생물들을 보니 그 생물들 곁에 있는 땅 위에는 바퀴가 있는데 그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있고

16 그 바퀴의 모양과 그 구조는 황옥 같이 보이는데 그 넷은 똑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모양과 구조는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으며

17 그들이 갈 때에는 사방으로 향한 대로 돌이키지 아니하고 가며

18 그 둘레는 높고 무서우며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면서 눈이 가득하며

19 그 생물들이 갈 때에 바퀴들도 그 곁에서 가고 그 생물들이 땅에서 들릴 때에 바퀴들도 들려서

20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생물들도 영이 가려 하는 곳으로 가고 바퀴들도 그 곁에서 들리니 이는 생물의 영이 그 바퀴들 가운데에 있음이니라

21 그들이 가면 이들도 가고 그들이 서면 이들도 서고 그들이 땅에서 들릴 때에는 이들도 그 곁에서 들리니 이는 생물의 영이 그 바퀴들 가운데에 있음이더라

22 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의 형상이 있어 보기에 두려운데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고

23 그 궁창 밑에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향하여 펴 있는데 이 생물은 두 날개로 몸을 가렸고 저 생물도 두 날개로 몸을 가렸더라

24 생물들이 갈 때에 내가 그 날개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으며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더니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25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서부터 음성이 나더라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26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27 내가 보니 그 허리 위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위가 불 같고 내가 보니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방으로 광채가 나며

28 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보고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

 

○ 묵상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끝나고 오늘 아침 에스겔을 폅니다. 에스겔 1장을 읽고는 그 내용의 어려움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주신 말씀의 목적과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묵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는 말씀으로 전해주셨지만 에스겔을 통해서는 환상으로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실 때는 대부분 이스라엘이 망하기 전이었고, 망하기 전에 경고하시는 말씀이므로 아마도 말씀 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전하시려고 하실 때는 이스라엘이 망하고 왕과 모든 엘리트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와 있던 때입니다. 실망과 한숨으로 보내고 있던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고의 말씀, 위로의 말씀 보다는 보다 확실한 미래의 희망, 앞날의 모습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에스겔을 통해서는 시청각 자료같은 환상을 보여준 듯 합니다.

그 환상이 어떤 환상이었는지를 보여주기 전에 그 환상이 드러난 때와 장소가 먼저 나옵니다. 1절입니다.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때는 에스겔이 서른 살이 된 때였고, 장소는 그발강가였습니다. 왜 에스겔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때와 장소를 얘기 하실까요? 그것은 그 다음에 보여줄 환상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보여줄 환상은 어쩌면 황당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통해,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해 주려는 목적입니다.

에스겔이 그곳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요? 다시 1절입니다.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에스겔이 본 것은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낙심 속에 앉아 있던 에스겔의 눈에 하나님이 환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멸망했지만 하나님은 절대 멸망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있었다면 지금쯤 제사장의 일을 하고 있을텐데, 포로로 끌려와 성전이 없는 이곳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고 낙담하고 있던 그에게 하나님이 선지자로서의 새로운 사명을 부어주시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상을 본 그는 하나님이 여전히 자기와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3절입니다. "갈대아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여호와의 권능이 자기 위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권능의 하나님은 네 생명을 가진 모습으로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사람의 형상은 하나님의 지혜를 나타냅니다. 반드시 바른 길로 인도하실 분임을 의미합니다. 사자는 용맹을 나타냅니다. 끝까지 자기 백성을 빼앗기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소는 성실을 나타냅니다. 끝까지 지키실 분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독수리는 민첩함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민첩하게 달려와서 구해주실 것을 의미합니다.

환상을 통해 에스겔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비록 포로로 잡혀와 그발 강가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지켜보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다시 세워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환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심판 받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낙심 속에서 좌절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오늘 에스겔이 본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우리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포기하실 분이 아닙니다. 나쁜 길로 인도하실 분이 아닙니다. 그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희망의 눈으로 이 하루를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언제 어디서든 변함없이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가 어떤 환경에 있든 어디에 있든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바쁘다고 말씀 묵상과 기도를 등한시 하지 않게 하시고, 여행 중이라고 하나님께 예배드림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 응답이 없다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 불충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권능이 오늘도 제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