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50309_설교정리_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 돈을 넘어서면 사명 (롬16:1~4)

서정원 (JELOME) 2025. 3. 9. 22:57

○ 말씀 전문

[로마서 16장 1~4절]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 받은 말씀

백범일기 중에 나오는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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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 성처를 받을 것인지 말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상처를 키울것인지 말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 결국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 것은 내 자신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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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넘어 일하는 것, 바로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이라 합니다. 그럼 하나님의 일꾼은 어떤 마음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잠언 25장 13절에서는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하나님에게 땀흘린 날 얼음 냉수 같음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럼 하나님께 얼음 냉수 같음을 주는 그런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려면...

 

1. 먼저 주님(복음)의 일꾼이 되라

2절과 3절입니다.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말씀의 시작이 '주 안에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비단 여기 뿐만 아니라 7절과 10절, 12절과 13절에서도 이 '주 안에서'라는 구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그 영혼이 주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1장 23절입니다.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그리고 25절입니다.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나님의 일꾼의 모습에는 두 종류의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복음의 일꾼'이고, 또 하나는 '교회의 일꾼'입니다. 바울은 25절에서 '교회의 일꾼'을 말하기 전에 23절에서 '복음의 일꾼'을 먼저 언급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일꾼이 되기 전에 먼저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의 일꾼이 되기 전에 교회의 일꾼에만 관심을 드러내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직분을 자랑하고, 그 직분을 벼슬처럼 여기고, 자아를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 얼음 냉수 같은 시원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교회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2. 함께 동역하는 일꾼이 되라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일지라도 공동체 안에서 독불장군처럼 군다면 그 사람은 이내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이내 기피하게 됩니다. 같은 목장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다른 목장원들도 그 목장을 하나 둘 떠나게 됩니다.

세상은 누구를 좋아하는가? 함께 일 할 수 있는 사람,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리더를 선호합니다. 하나님이 찾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를 좋아하십니다. 그런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얼음 냉수 같은 시원함을 느끼십니다.

바울은 처음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마가로 인해 바나바와 냉정하게 갈라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되면서 점차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그가 그런 사람으로 거듭났는지 오늘 로마서 마지막 장인 이 16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절에서는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7절에서는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를 동역자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 로마서 뿐만 아니라, 그의 마지막 서신인 골로새서에서도 좋은 동역자들 덕분에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장 7절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에서는 두기고를 함께 종이 된 동역자라 했습니다. 10절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에서는 아리스다고와 마가를 함께 갇히기까지 한 동역자라 했습니다. 그리고 11절 "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에서는 두기고를 함께 역사한 동역자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을 좋아하고 높이신 것은 바로 바울이 이와같이 함께 동역하는 사람으로 성숙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그리고 교회에서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자꾸만 혼자만을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내 편함과 이익을 우선시 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이 시대에 더욱 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더욱 더 이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함께 동역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눈에 뜨이고, 하나님의 갈급한 마음에 얼음 냉수같은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주의 영광을 바라보는 일꾼이 되라

학창시절부터 사겨오던 친구 중에는 나이가 들어 소원해진 친구들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과 매달 회비를 내고 지속적으로 만나던 친구도 어느 때부터 소원해지고 서로 서운해 하는 관계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의 풍조에 따라 돈을 중요시 하고, 자기 욕심을 서서히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자기 잇속을 먼저 채기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자기 잘난체를 먼저 하는 사람 때문입니다.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제 자랑만 열심히 하고 가는 사람 때문에 공동체가 금이 가고 깨어집니다. 공동체가 오히려 상처의 근원이 되어버립니다. 

그럼 우리가 공동체의 파국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지 않고,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을 내 잇속을 챙기지 않는 것입니다. 내 자랑과 내 영광을 높이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살게 되면 내 영광을 십자가에 매달 수 있습니다. 내 자랑을 억제하고 내 잇속을 죽일 수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는 좋은 일꾼은 이처럼 자기 영광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 "주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네"를 작곡한 조지 비벌리 쉐어는 유명한 찬양가이자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감리교 목사의 아들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찬양을 하며 신앙을 쌓았습니다. 쉐어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뉴욕의 한 보험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재능은 계속해서 빛을 발했고, N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찬양을 부르며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어머니가 건네준 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를 바탕으로 만든 찬송가가 바로 "주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네"로 그의 신앙과 헌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쉐어는 이후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평생 동안 사역하며, 그와 함께 수많은 전도 집회에서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그는 찬양하는 곳마다 수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때 그가 한 말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박수와 그리스도를 바꾸지 않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난해에 개척 7주년 만에 새 교회를 건축하고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주일마다 새롭게 등록하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지난 2월에만도 100가구가 넘는 가정이 새롭게 등록을 했습니다. 이 교회 부흥을 보고 다들 제 이름을 거론하며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그것이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이 교회는 제 교회가 아니고 예수님의 교회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코 제 이름으로 예수님을 바꾸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영광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사모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