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50302_설교정리_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롬15:5~7)

서정원 (JELOME) 2025. 3. 2. 21:05

○ 말씀 전문

5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 받은 말씀

데일 버크의 [삶을 즐기는 리더십]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3B 아래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늘 바쁘게 사는 Busy, 늘 일에 파묻혀 사는 Burried, 그리고 늘 뒤쳐져 있다는 조급한 마음의 Behind라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잘 진단한 말로 여겨집니다. 

그러면서 이 3B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3V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삶의 분명한 목표인 Vision,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Value, 그리고 인생을 인도하시는 말씀 Voice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로마서 15장에서도 우리가 만나야 할 하나님,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에 집중하게 되면,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도, 우리는 뿌렷한 Vision과 가치있는 Value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럼 로마서 15장을 통해 만나야 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일까요?

 

1.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입니다.

5절과 6절입니다.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우리는 주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은혜로 나타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를 하지만 그 응답이 주어지지 않아 지칠 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쳐서 낙담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기다림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릴 수 있음이 믿음입니다. 신뢰하는 만큼 기다릴 수 있고, 믿음의 분량만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다릴 때 우리는 위로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일전에 한 집사님이 보내주신 찬양 하나를 다시 읖조리게 되었습니다. 그 찬양의 제목은 '러브레터'입니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의 모든것을 걸고 너를 만났고
너의 모든 순간을 너의 모든 맘을
가장 먼저 함께 할거야
내가 널 얼마나 기다리는지
나의 모든것을 걸고 너를 얻었고
너의 작은 신음도 작은 웃음에도
가장 먼저 널 찾을거야
내 사랑아
안심하라 내가 널 사랑한다
두려워 말아라 내가 다 알고있다
외로워 말아라 내가 함께 한다
너의 생각보다 그보다 널 사랑한다

특별히 우리 젊은이들이 바쁘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위로와 격려입니다. 육아로 힘들게 살아가는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위로와 격려입니다. 팍팍한 사정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남편과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위로와 격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내 사정을 다 알고 계십니다.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며 위로하시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그 하나님을 본받아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시편 119편 50절 다윗의 고백입니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이 고백의 나의 고백이 될 수 있는 복된 한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소망의 하나님입니다.

13절입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책의 제목입니다. 제목에 의해서 먼저 눈이 가고 손이 갑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책이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이란 제목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절망의 감옥에 갇히게 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폐소공포증에 갇힌 사람처럼 숨쉬기도 어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의 감옥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몸부림쳐도 쉽지 않습니다.

폐소공포증에 걸린 사람을 향해 미련한 생각을 가진 자라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그것에서 탈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의처증에 걸린 사람을 미련한 사람이라 비난하지만 당사자로서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절망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려면 열쇠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소망입니다. 하나님을 소망으로 붙잡으면 의심이 사라집니다. 절망이 사라집니다. 사면초가 같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소망은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42편 5절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앞날이 캄캄하게 여겨질 때, 그때 이 말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은 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시편 91편 14절과 15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 캄캄하던 하늘이 열립니다. 절망의 담벼락이 무너지고 환한 희망의 빛을 비추게 됩니다.

아직도 주님의 소망이 내게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주님의 소망이 이 땅, 이 나라에 있음을 잊지 말고,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복된 한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평강의 하나님입니다.

32절과 33절입니다.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인생의 행복은 평강입니다. 돈이 행복이라 여기던 사람도 돈이 스트레스가 되고 돈이 나를 옥죄는 단초가 됨을 느끼게 됩니다. 권력과 명예가 행복이 아님을 늦게서야 깨닫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과 명예와 건강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은 그러한 것이 없을 때도 우리가 평강을 느낄 때 찾아옵니다.

바울은 평강을 강조합니다. 왜 바울이 이 평강을 중시했는지, 그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을 때였습니다. 팍스로마나가 로마식 평화였습니다. 힘이 평화를 유지해 준다는 논리가 지배했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의 한복판에서 바울은 평화는 로마가 가진 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진정한 평화임을 역설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평화의 주인이신 주님이 나의 평안을 주십니다. 

그럼 이 평강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첫째는 본문 32절과 33절에서 보듯,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둘째는 기도할 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빌립보서 4장 6절과 7절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내 모든 짐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하며 맏겨야 합니다. 

잠언 4장 23절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우리는 내 재산도 지키고 명예도 지켜야 합니다. 건강도 지켜야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내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복되고 행복한 한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지난해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리가 되고, 이루지 못한 것으로 인해 자책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쁘게 살고, 무거운 짐은 하나님께 맏기며,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시를 공유하며 오늘의 말씀을 마칩니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