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받은 말씀
지난 주일예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로마서 12장을 통해 배웠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그 12장의 후속편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Present라는 단어는 선물이라는 뜻도 있지만 현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지금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 하나님이 주신 이 지금이라는 선물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바로 12장의 후속편같이, 13장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1.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을 훈련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과 요한일서 3장 16절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요한일서 3장 16절은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을 경험한 자는 요한일서 3장 16절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를 다른 표현으로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13장 8절입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사랑은 의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주 필리핀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절대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고 여겨지는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일곱 식구가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소녀는 늘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즐겁냐고 물었더니,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무엇이 이 소녀에게 꿈을 갖게 하고, 그 꿈으로 즐겁게 살아갈까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을 돕는 NGO의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NGO는 물질적인 도움도 주지만 그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 사랑이 이 소녀에게 희망과 꿈을 꾸게 했습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꿈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재벌 2세일지라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꿈을 갖기는 커녕, 세상의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사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국회의원의 아들들이 꿈은 커녕,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으로 법의 심판대에 서는 것을 우리는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은혜와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모두가 하나님을 꿈꾸는 사람이 되게 됩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배를 잘 드린다고, 헌금을 많이 한다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는 자가 제자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오늘 받은 예배의 감동을 자신의 마음 안에만 가두어 둘 것이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고, 회사 직원들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꿈을 갖게 할 것입니다.
2. 진짜가 되는 삶에 도전하라
결혼을 하면 자녀를 낳고 아빠가 되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는 목사가 되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임원이 되려고 하고 사장이 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된다는 것 보다는 무엇 다워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빠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빠다운 아빠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목사가 되는 것 보다는 목사 다워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임원이 되는 것 보다는 임원 다워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목사답지 못한 목사는 사람들을 잘못 된 곳으로 인도할 수도 있고, 임원답지 못한 임원은 회사를 궁지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성도다워지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만 다닌다고 진짜 성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다운 성도가 진짜 성도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성도라 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성도라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 진짜 성도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율이 훨씬 높습니다.
그럼 진짜 성도는 어떤 사람일까요? 본문 11절부터 13절입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누가 보든 안 보든 단정하게 하고 정도를 걸어가는 사람이 진짜입니다. 교회에서든 세상에서든 동일한 삶을 사는 자가 진짜 성도입니다.
2020년 코로나가 대구에서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자체를 차단시키려고 했었습니다. 그 때 병원장으로 계시던 한 집사님이 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해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한동안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아온 그 분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무섭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그 분은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의사로 불러주셨고, 대구의 코로나 환자들이 의사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곳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진짜 의사가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진짜를 보고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바라고 기뻐하는 사람은 진짜 성도입니다. 삶에 진짜가 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통해서도 신앙에서도 진짜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진짜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3.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삶을 사모하라
오늘 본문 14절입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하나님이 바라고 기뻐하는 삶의 모습은 얘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것은, 삶 속에서 예수를 품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더 위험합니다. 혼자 있게 될 때 유혹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두려운 시간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혼자 있으면 야동의 유혹을 부르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 잡스런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자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혼자 있더라도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서 예수님을 떠나 보내면 안됩니다. 주님을 인식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고,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내게 바라시는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를 찾고 몸부림치는 것, 그것이 진짜가 되는 길입니다.
서정기 목사님은 평소에 골수이식을 약정한 분입니다. 그분이 단기 선교파손단 이끌고 출발하려고 하던 차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골수이식을 해줘야 하는 한 아이가 발생했는데 이식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전화였습니다. 목사님은 인솔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병원으로 가서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중에 의료사고가 나서 목사님도, 수혈자도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5개월 후 병원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는데, 아이의 발병이 재발되었다는 소식이었으며, 재이식 성공율은 1% 정도인데, 그래도 이식을 해주실 수 있겠느냐는 전화였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지인들이 그만하면 할만큼 했다며 만류를 했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단기 선교를 떠났는데, 같이 가셨던 장로님이 그래도 이식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내심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이 기도 제목을 놓고 깊이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성령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 친딸이면 포기할 수 있나? 그 아이는 내것이니라". 결국 목사님은 귀국하자마자 골수이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 앞으로 "부끄러운 목사"라는 이름으로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 이후에 아이의 부모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감사하다고, 그리고 앞으로 예수님께 매달리며 살아가겠다는 편지였습니다. 믿지 않던 아이의 부모에게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부르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사는 자입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삶은 이처럼 하나님의 소중한 일꾼이 됩니다. 하나님이 바라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 복된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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