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1_QT_C_예레미야20장_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 말씀 전문

1 임멜의 아들 제사장 바스훌은 여호와의 성전의 총감독이라 그가 예레미야의 이 일 예언함을 들은지라

2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3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

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

5 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부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

6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7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8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10 나는 무리의 비방과 사방이 두려워함을 들었나이다 그들이 이르기를 고소하라 우리도 고소하리라 하오며 내 친한 벗도 다 내가 실족하기를 기다리며 그가 혹시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기어 우리 원수를 갚자 하나이다

11 그러하오나 여호와는 두려운 용사 같으시며 나와 함께 하시므로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넘어지고 이기지 못할 것이오며 그들은 지혜롭게 행하지 못하므로 큰 치욕을 당하오리니 그 치욕은 길이 잊지 못할 것이니이다

12 의인을 시험하사 그 폐부와 심장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온즉 주께서 그들에게 보복하심을 나에게 보게 하옵소서

13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

14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

15 나의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기를 당신이 득남하였다 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를 받았더면,

16 그 사람은 여호와께서 무너뜨리시고 후회하지 아니하신 성읍 같이 되었더면, 그가 아침에는 부르짖는 소리, 낮에는 떠드는 소리를 듣게 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니

17 이는 그가 나를 태에서 죽이지 아니하셨으며 나의 어머니를 내 무덤이 되지 않게 하셨으며 그의 배가 부른 채로 항상 있지 않게 하신 까닭이로다

18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부끄러움으로 보내는고 하니라

 

○ 묵상

앞장 19장에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진정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범죄하면 토기장이의 옹기처럼 하나님이 깨뜨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개는 커녕 더 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학대의 모습을 오늘 20장이 보여줍니다.

바로 바스훌입니다. 바스훌은 성전 총감독입니다. 성전에서 거룩하지 못한 말을 하면 잡아서 매를 치고 성전 밖으로 쫓아내는 사람입니다. 그런 바스훌이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는 그를 때리고 가두었습니다. 2절입니다.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때린다는 말은 한두대 주먹을 날리는 것이 아닙니다. 끝에 납이 달린 채찍으로 40대에 하나를 감한 39대를 치는 것입니다. 죽기 직전까지 때립니다. 예레미야의 경고 전언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적인 반응이라 보면 됩니다.

사람은 초죽음이 되도록 맞으면 그 굴욕이 아무리 크더라도 꼬리를 내립니다. 분을 삭히고 입을 닫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시 두들겨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바스훌에게 다시 경고를 합니다. 3절입니다.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

바스훌이라는 이름의 뜻은 '풀어준다. 자유롭게 해준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살롬, 평강을 뜻합니다. 바스훌의 아버지 임멜은 아들에게 그런 평강이 임하는 삶이 되라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바스훌을 마골밉사빕이라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마골밉사빕은 '사방의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평강은 커녕 두려움에 떠는 자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 두려움에 떠는 삶이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첫째는 4절입니다. 너와 네 친구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

바스훌이 겪게 될 두려운 삶의 둘째는 모든 소유를 다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5절입니다. "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부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

평강이 아니라 두려움의 삶이 될 세번째는 가족들까지도 포로로 끌려가 비참하게 죽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6절입니다.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이러한 경고는 바스훌를 향한 예레미야의 적개심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반감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한 말씀입니다. 4절의 시작에서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시 채찍질을 당할 상황에서도 예레미야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예레미야라고 어찌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어찌 그만 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7절과 8절에서 예레미야의 심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하나님의 권유에 순종하여 선포하기는 했지만 엄청난 심적 압박 속에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그는 고백합니다. 9절입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심장이 터질듯이 답답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상대방의 반응에서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합니다. 저런 사람에게 굳이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복이든 벌이든 지가 받을 몫인데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복음을 전하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런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권유이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그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어떠한 조롱과 비난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복음을 전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의 삶을 살기를 결단하며 오늘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제 소견과 의견에 목매이지 않게 하시고 저를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