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이사야

241030_QT_C_이사야22장_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찌함인고

서정원 (JELOME) 2024. 10. 29. 07:32

○ 말씀 전문

1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찌함인고

2 소란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너의 죽임을 당한 자들은 칼에 죽은 것도 아니요 전쟁에 사망한 것도 아니라

3 너의 관원들도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 너의 멀리 도망한 자들도 발견되어 다 함께 결박을 당하였도다

4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내 딸 백성이 패망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

5 환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이르는 소란과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쳐 부르짖는 소리로다

6 엘람 사람은 화살통을 메었고 병거 탄 자와 마병이 함께 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드러냈으니

7 병거는 네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8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그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9 너희가 다윗 성의 무너진 곳이 많은 것도 보며 너희가 아랫못의 물도 모으며

10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하게도 하며

11 너희가 또 옛 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2 그 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통곡하며 애곡하며 머리 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

13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5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가서 그 국고를 맡고 왕궁 맡은 자 셉나를 보고 이르기를

16 네가 여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에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내었도다

17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결박하고 장사 같이 세게 던지되

18 반드시 너를 모질게 감싸서 공 같이 광막한 곳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에 있으리라

19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리니

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의 집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22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2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24 그의 아버지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모든 항아리까지니라

25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부서지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 묵상

평생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큰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큰어머니는 재가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촌누님이 우리와 같이 자랐습니다. 제법 클 때까지 사촌누님이 사촌인 줄도 몰랐습니다. 친누나와 같이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 누님이 제가 어릴 때 시집을 갔습니다. 시집 간 댁에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안 계셔서 누님이 어린 시동생과 시누이들을 엄마처럼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명절날 친정을 다니러오신 누님이 엄마처럼 시동생과 시누이를 데리고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어찌 보면 제 아버지와 어머니 입장에서는 손아픈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시동생이 나와 비슷한 나이였습니다. 누님이 저더러 함께 놀라고 해서 우리는 딱지치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둘이 싸우게 되었고, 어린 마음에 나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습니다. 네 집으로 가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 아이가 누님에게로 가서 울면서 집에 가자고 했고, 이를 본 제 아버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셔서 저를 잡으로 오셨습니다. 도망을 쳤지만 결국 붙잡여 호되게 매를 맞았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누님을 볼 때마다 그 기억이 나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팔순을 앞두고 있는 누님은 그 사건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내게는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을 위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받았지만 거룩한 백성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불순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1절입니다.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찌함인고" 지붕에 올라갔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교만하였다는 의미도 있고, 하나님의 눈을 피해 도망을 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매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매맞을 짖을 했음을 깨닫게 되면, 달게 벌을 받고 반성하면 될텐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13절입니다.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더욱 흥청망청 즐기며 '죽으면 되지 뭐' 라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참으로 답이 없는 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죽어버리면 되지 뭐'라는 말 말입니다. 대책없는 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본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 했을까요? 14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반성하지 않는 자식에게 아버지는 매를 드십니다. 하나님은 혹독한 심판을 하십니다. 절대로 죽어버리면 되지뭐 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케세라세라 라는 마음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반성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마음 속으로, 교회 안 나가면 되지 뭐, 될대로 되라지 뭐, 하면서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아닙니다. 만용을 부리는 자의 모습니다. 결코 용기있는 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진정 용기있는 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재발하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지붕 위로 피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여 사랑받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부지중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회개하고 다시 순종하는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원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눈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아내와 다투고 나면 될대로 되라는 마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교회 나가기가 부끄러워서 예배에 나가지도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들이 다 저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자세임을 알고도 곧바로 회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서하시고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자, 그런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서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눈을 피할 데가 없음을, 도망칠 곳도 없음으로 깨닫게 하시고, 오직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회개하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