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2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6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9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 묵상
그저께 아침에 아내와 함께 외손녀를 유치원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일과가 무척 바쁩니다. 유치원을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각종 학원에도 다녀야 합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나면 밤 7시가 넘어야 일과가 끝납니다. 그러다 보니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으로 가는 할아버지의 차 안에서 비로소 장난감을 갖고 놉니다. 그날은 예쁜 공주인형들을 서너개 가지고 가면서 놀았습니다. 인형의 머리를 빗겨주면서 대화를 하고, 구두를 벗겼다가 다시 신기면서 조잘조잘 얘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그만 인형의 구두 한짝이 안전밸트가 걸려 있는 구멍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곁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손가락을 넣어 뺴내려고 용을 썼지만 결국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를 본 외손녀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우는 아이를 겨우 달래서 유치원에 들여보내면서, 할아버지가 나중에 찾아 놓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아마도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마자 그 구두를 찾을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하여 구두를 찾으려고 했지만 끝내 찾지를 못하고, 결국 장난감 점으로 가서 같은 인형을 사다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녀를 사랑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출생율이 낮은 시대에는 손주를 갖게 되는 것 만으로도 참으로 기쁩니다. 아이의 모든 것이 다 예쁘기 그지없습니다. 하는 짓 하나하나가 다 귀엽습니다. 그런 손주를 위해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사랑을 회복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칭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온갖 좋은 단어와 문장을 다 동원하여 그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그녀를 위해 마련해 둔 곳으로 갑니다. 13절입니다.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열매가 가득한 동산을 마련해 두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우리를 귀여워해 주십니다. 우리를 위해 천국에 동산을 예비해 두고 계십니다. 그곳에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아까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천국을 사모하며, 다시는 주님과 멀어지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영원히 주님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원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 주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주의 사랑으로 기쁨으로 살고, 주의 사랑으로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며 살도록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세상을 곁눈질하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의 걱정과 염려에 빠져, 주님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주는 저에게 걱정할 일을 준비하는 분이 아니라 즐거움을 준비하고 계심을 압니다. 그 즐거움을 사모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것이 가득한 본향, 즉 천국만을 사모하며 살게 하옵소서. 이땅이 그 천국같은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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