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2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3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4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5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
6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7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8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9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10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11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12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13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14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15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 묵상
큰딸네 외손녀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아내가 쭉 돌봐주고 있습니다. 벌써 7년째입니다. 이번주에는 큰딸이 퇴근이 늦다고 해서 아내는 아예 집에 오지 못하고 외손녀와 함께 지냅니다. 노후에 힘들고 지친 삶이지만 외손녀를 보는 기쁨이 고된 삶을 잊게 한다고 합니다. 외손녀가 유치원에 가고 없을 때도 외손녀 사진을 보면서, 예뻐 죽겠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녀나 손주는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작은딸은 가까이 살지 않아서 큰딸네 집처럼 날마다 가서 보살펴 주기는 어렵습니다. 아내는 늘 그게 미안하고 마음에 짐이 되나 봅니다.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반찬을 해서 작은딸 집으로 갑니다. 작은딸네 외손녀는 이제 갓 9개월 되었습니다. 꼬물거리듯 기어다니는 모습과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깨물어 주고 싶도록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작은딸은 수시로 저희에게 "이뻐지?" 하며 귀여워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식과 손주는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사랑하는 이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1절부터 7절을 보면,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내 사랑하는 이의 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머리를 짜낸 것 같습니다. 너무 어여뻐서 아무 흠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럼 오늘 본문은 누가 누구를 그렇게 예뻐하고 사랑스러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뻐 보이려고 갖은 애를 다 씁니다. 성형수술도 하고 보톡스도 맞습니다. 저녁마다 얼굴에 맛사지를 합니다. 휘황찬란한 귀거리로 장식하고 손과 목에는 값비싼 보석으로 치렁치렁 단장을 합니다. 누구에게 그렇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것일까요?
하나님에게는 그런 단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눈에 넣을 듯이 사랑스러워 해 주십니다. 내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기쁨이요 사랑입니다. 외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음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하나님의 품으로 찾아드는 것입니다. 16절입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를 먹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을 제대로 누리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땅이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의 모습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게 다스리소서.
죄와 사망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케 하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잊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혹에 눈길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품, 하나님의 동산을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자, 하나님의 신뢰를 받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소망을 이루어 가도록 성령께서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하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에 있는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무겁게 다가오는 걱정과 염려를 주께 의탁하고,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하루를 시작하게 하옵소서. 긴가민가 불신하지 않게 하옵소서. 온전한 믿음으로 주가 주신 일에만 집중하게 하옵소서. 가정을 화목하게 하시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 내 성취로 기뻐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었음을 뿌듯하게 여길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주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에 실망을 드리지 않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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