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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_QT_C_전도서3장_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서정원 (JELOME) 2024. 9. 4. 06:45

○ 말씀 전문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15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 묵상

전도서의 핵심 주제는 인생의 헛됨입니다. 그 헛됨이 왜 찾아오는지를 알고 헛되지 않은 인생을 살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성경 말씀의 목적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론 내 의지와 노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삽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됩니다. 

집에 작은 텃밭이 하나 있습니다. 봄에는 상추와 열무를 심어 풍성하게 먹고, 여름이면 고추와 오이를 부족함 없이 수확합니다. 가을에는 무를 심어서 그 잎을 수확해 말려서 씨레국이나 된장국에 넣어 먹습니다. 그런데 텃밭의 위치가 햇볕이 종일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서 인지 무가 그렇게 크게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좀 더 일찍 무 씨를 파종하여 오랫동안 자라게 하면 되겠다 싶어, 7월 중순에 무 씨를 파종했습니다.

원래 무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심는 작물로 들었습니다. 7월 중순에 심은 무 씨에서 풍성하게 새싹이 나기에 좀 일찍 심어도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8월 중순이 되자 웃자란 무는 정마 때문에 그대로 서 있지도 못할 뿐더러 벌레 때문에 살아남지를 못했습니다.

그제서는 난 때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욕심을 내고 노력을 해도 하나님이 만든 원리와 이치에 어긋나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섭리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섭리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헛된 인생을 만들지 않게 됩니다.

오늘 말씀 13절은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라고 합니다. 우리는 일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그냥 놀고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덕에 일 하지 않고 빈둥빈둥 사는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68세에 회사를 퇴임하고 집에 눌러 지내게 되었습니다. 매일 같이 출근하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삶에 의욕이 없어지고 삶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이 없음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일 할 수 있음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생 직장에 다니던 사람이 퇴직을 하면 이내 폭삭 늙어 버린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럽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하면서 산다는 것이, 수고스러움이 행복이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자신을 위한 일이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든 수고로움을 낙으로 삼으로 삼아 살아가면 헛된 인생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그 섭리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빈둥빈둥 시간을 허비하며 무기력하게 살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찾아서 땀흘리며 살아가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옛날에는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년을 넘기고 70 가까이 까지 일하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또한 퇴직을 앞두고 타운하우스를 마련하여, 퇴임 후에도 땀흘리며 그 즐거움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그 섭리에 순응하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헛된 인생으로 발디딤 하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 읽기에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섭리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노후라고 해서 딩굴딩굴 시간을 낭비하는 삶이 아니라, 늘 일을 찾아서 하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인생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헛된 인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