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2_QT_C_전도서2장_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 말씀 전문

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3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6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17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21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2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 묵상

전도서의 핵심은 '헛되다' 입니다. 어이러니컬 하게도 전도서를 쓴 솔로몬은 누구 보다도 더 많이 가졌고, 누구 보다도 더 높은 권력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누구 보다도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다 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세상살이가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요? 누구 보다도 더 많이 가지기를 원하고 있지 않나요? 누구 보다도 더 높은 권력을 가지려고 하지 않나요? 누구 보다도 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고 싶어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우리 역시 '헛된 삶'을 향해 가려고 하는 건가요? 

솔로몬 보다는 못하더라도 이 땅에는 많이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부모 재산을 물려받아 흥청망청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하던 위치에 오른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면에 여전히 낮은 자리에서 허덕이며 그것을 면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럼 이들 중에서 누가 죽음을 앞두고 '헛된 삶'이었다고 되뇌일까요? 

안타깝게도 많이 가졌던 자, 높이 올랐던 자,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던 사람들이 인생의 부질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힘든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며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후회없는 삶을 살려면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자기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 중에 어떤 사람이 인생을 헛되다고 할까요? 그 답을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줍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돌아보며 오직 자기를 위하여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내가', '나를 위하여'라는 단어가 무수히 반복됩니다. 대표적인 구절을 보겠습니다. 4절부터 6절입니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여러 동산과 과수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던 것처럼 그는 자기를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였습니다. 그렇게 살아왔더니 헛된 인생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은 이 세상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창조하셨나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인간에게 주시며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인간들을 위해 만드셨습니다. 인간들이 죄를 짓고 하나님과 멀어졌을 때도, 하나님은 독생자까지 희생시키면서 인간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헛되다 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보시기에 아름답다 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구한 솔로몬은 세상을 헛되다 하였고,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세상을 아름답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헛된 곳이라 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은 아름답다라고 하고 싶습니까? 그렇습니다. 헛된 인생이 아니라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으면,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먼저는 가족을 위한 삶, 그리고 이웃과 세상을 위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들 합니다. 자기를 보호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마음들로 가득합니다. '나부터' 하는 인생관이 모두에게 덧씌워져 있습니다. 저도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중심적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헛된 인생을 만들어 가는지 깨우쳐 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 뿌리 박혀버린 사고가 일시적으로 걷우어지지가 않습니다. 이 완악해진 마음을 무너뜨리고 남을 위한 삶, 남을 나보다 더 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려면 성령님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마음이 남을 앞세우는 마음으로 변화되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도와주옵소서.

인생의 말년에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 헛된 인생이 아니라, 값진 인생이었다는 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아내에게 말 한마디도 더 따듯하게 말하게 하시고,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라는 인식을 갖게 하시고, 이웃에게 참 좋은 이웃이었다는 마음을 갖는 그런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