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잠언

240725_QT_C_잠언10장_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서정원 (JELOME) 2024. 7. 25. 07:16

○ 말씀 전문

1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2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7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8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0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15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16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18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

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

22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25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26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27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수명은 짧아지느니라

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 묵상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을 쉽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보다 남보다 더 올바른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유독 후회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는 일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사람일수록 아마도 후회하지 않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고 늙으면 앞으로 일어날 일이 다소 후회되는 일일지라도 남은 인생이 길지 않으니 덜 아쉽게 여겨질수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은 어쩌면 도전하는 일 자체가 줄어들어서 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꾸 후회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말입니다. 지난 주중에,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지인이 오랫만에 식사나 하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퇴임을 하고 나서 1년 반쯤 되었지만 옛 지인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해 왔었습니다. 제 인생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익숙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분은 이왕 만날 때 가까이 사는 다른 사람도 같이 만나자고 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또 근처 카페에 가서 차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결국은 제겐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왜들 그렇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지, 그동안 말 상대가 없어서 하고 싶은 말을 하지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말할 기회가 있어서 한마디 하면 맞장구 보다는 자기 주장을 쏟아놓기에 급급한 듯 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구 쏟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말 때문에 만남이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 쏟아내고 오면 마음이 후련할 것 같아도, 무엇을 말했는지도 기억이 없고, 횡설수설 했던 것 같아 그런 자신의 모습이 후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후련함 보다는 그냥 묵묵히 들어주고 오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말은 인간이 가진 좋은 특권입니다. 그러나 이 말이 우리의 삶을 훼파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꼭 할 말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입을 여는 것 보다 귀를 더 커게 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그것이 지혜로운 자라고 합니다. 화자 보다는 경청자는 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언어를 주시고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말못하는 벙어리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주신 그 말 때문에 부부싸움의 발단도 되고,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제가 말을 제어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게 하옵소서. 꼭 해야 할 말만 하게 하시고, 아내의 말을 고깝게 받아들이지 않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격려하는 대응을 하게 하옵소서.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경청하게 하옵소서. 말하는 즐거움보다 듣는 즐거움을 느끼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말이 성품인줄 압니다. 말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화를 부르는 말이 아니라 복을 부르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