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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2_QT_C_잠언4장_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서정원 (JELOME) 2024. 7. 12. 07:10

○ 말씀 전문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 묵상

우리는 자신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성품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로 악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격 때문에 많은 갈등이 생기고, 부부간의 잦은 불화도 이 성격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교회에서 수련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도착하는 첫날 저녁 시간에는 남성들은 남성들끼리 여성들은 여성들끼리 모여서 새로 들어온 교인들과 인사 겸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는 성격이 급해서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으며, 그것을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평소 나도 아내로부터 성질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조심하려고 해도 잘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성질은 타고난 것이어서 어째 해 볼 도리가 없다며 자포자기 하듯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날 그 같은 얘기를 듣고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은 마음으로 오히려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언젠가 느꼈던 또 다른 기억도 떠오릅니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후 2~3년이 되었을까 싶은 시기였습니다. 당시 나는 임원이 되기 전이었고, 연구소의 기획관리실을 맡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기획 관리실에서 하는 일은 다양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조직입니다. 그 속에는 회계팀도 있고 구매팀도 속해 있었습니다. 소장님의 질문에 언제든 대답할 수 있도록 연구소 전체의 상황을 그날그날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했고, 회계나 구매 같은 일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세하게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된 마음으로 근무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식 시간에 기획팀을 맡고 있던 정부장이 “수석님! 정말 많이 변하신 것 같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일로 예민하고 관리로 딱딱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놀랍도록 많이 부드러워지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23절 말씀이 이 두 기억과 함께 제 눈에 들어옵니다. 23절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이 말씀과 기억이 어우러지면서, 내가 가진 성격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예수님의 성품으로 닮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우리는 집 안에 있더라도 아침에 반드시 세수는 합니다. 세수를 해야 내 더러운 얼굴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출을 하거나 출근을 하러 집을 나설 때는 면도도 하고 화장품도 바르고, 옷도 잘 차려 입고 나갑니다. 남에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비치지 않기 위한 것이며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이 없으면 집에서도 눈곱이 더덕더덕한 상태로, 밖에 나갈 때도 남 보기에 허접한 상태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더욱 마음을 지키라고 합니다. 외출을 할 때 우리가 자기 외모를 챙기는 것은 남이 나를 본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내면에 있는 성격은, 항상 마주하며 사는 가족 외에는 남은 보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면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성격도 외모처럼 얼굴에 드러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더구나 나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은 속속들이 다 보십니다. 그것을 알아야만 우리도 외모처럼 늘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해서는 내가 교회에 나간다는 것을 아는 직원과 동료들이 내 신앙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내 내면에 신경을 쓰고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우리가 내 성격을 예수님의 성품 같이 가꾸려면, 하나님이 내 성격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을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외모보다는 내면을 , 마음을 바라보십니다. 그 하나님의 눈길을 늘 기억하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그 성품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우리는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고 포기했던 성격들을, 예수님의 성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 급한 성격, 불길 같은 성격 때문에 늘 후회하고 좌절하며 살아왔습니다. 입술로는 기도로는 늘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해달라고 하면서도, 실상 마음속으로는 포기하다시피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을 끝까지 지킨다면, 하나님이 내 외모 보다는 내 내면과 성품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노력하다면, 얼마든지 내 성격도 예수님의 성품같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장해서 아름다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끝까지 도와주시옵소서. 그렇게 해 주실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