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 묵상
오늘 말씀의 표제어는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입니다. 이 사건은 사울왕을 피해 도망하던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을 도왔던 사무엘상 23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공격에 피해를 입은 그일라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후 그일라를 도왔습니다. 문제는 이후 사울왕이 다윗을 찾으려 할 때, 그들이 다윗을 고발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의 입장에서 보면 선한 일을 하고도 배신을 당한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그일라 족속인 십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다윗, 그런데 그들의 배신으로 또 다시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을 ‘희망을 잃어버린 배신 당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편>’ 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저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복장이 터질 일이었겠습니까? 세상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 좌절감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이 땅에 하나님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느냐고 울부짖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좌절하지도 않았습니다. 여전히 변함없이 하나님을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십 사람들의 밀고로 사울이 다윗을 잡으러 오자, 다윗의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이 블레셋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치게 하고, 사울이 그들을 대적하러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만드십니다. 사무엘상 23장 27절부터 29절입니다.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 다윗이 거기서 올라가서 엔게디 요새에 머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신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고도 오해를 받는 상황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도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좌절하거나 자포자기 할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나의 대적까지 동원하시더라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배신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분노할 때가 많습니다. 자포자기 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실망하고, 가까운 사람들 조차도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이 눈 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분노의 대상, 배신감의 대상, 실망의 대상 만을 바라보고, 더욱 더 분노 속으로, 배신감 속으로, 실망감 속으로 빠질 때가 많습니다. 어떨 때는 캐세라세라 라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끝일 것 같을 때에도, 그 끝 뒤에 하나님이 떡 버티고 계심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계시는한 끝은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그 하나님을 배수진으로 삼게 하옵소서.
언제든 다시 선을 회복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발걸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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