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 묵상
손가락에 가시가 찔리면, 우리는 뾰족한 바늘로 그들을 뽑아냅니다. 그대로 두면 점점 더 아리고 아프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아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아픈 죄책감을 을 빼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 죄책감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게 됩니다.
세상에는 전혀 죄책감을 갖지 못하고 안하무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이 손가락질을 하든 욕을 하든 괴의치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망나니라고 부릅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속이 편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인생으로 살고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살아오면서 지은 부끄러운 죄 때문에 평생 힘들어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두 가지의 아픈 죄를 가슴에 담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문득문득 부끄러워지고 마음 아프게 되는 것을 느끼며 살 것입니다. 그러한 과거는 수시로 나에게 우울함을 가져다 주고, 언듯언듯 살아온 인생의 오점으로 나를 힘들게 합니다.
옛 이야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요 라는 말을 쏱아놓지 못해 속으로 병이 든 사람의 이야기를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처럼 내 속에 있는 마음의 죄를 내려놓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 누구도 털어내어 주지 못하는 죄, 우리는 그것을 손가락에 든 가시처럼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도, 우리가 보기에는 위대한 삶을 산 사람이지만 이러한 자기 죄악으로 인해 고통받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죄악으로부터 구해달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손가락의 가시는 내 스스로 빼 낼 수 있지만, 내 가슴에 박힌 죄는 내 스스로 뽑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 하나님의 긍휼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의 보혈과 하나님의 긍휼은, 하나님에게로 피하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가슴 깊숙히 박힌 죄의 아픔을 움켜지고 있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서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의 결론은 마지막 절인 21절과 22절입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이 부르짖음과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복된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 마음 속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과거의 부끄러운 죄로 인해 온전히 평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을 아시고, 오늘의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니 감사합니다. 철 없을 때 지었던 부끄러웠던 모습도 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진정한 평화와 평강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다시는 부끄러운 죄를 짓지 않도록 끝까지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가장 큰 죄악임을 기억하고 늘 하나님과 동행하려는 몸부림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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