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6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받은 말씀
온라인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대한 이력서를 경영컨설팅 회사에 보내어서 그 평가결과서를 받아보았는데, 경영컨설팅 회사에서는 오직 가룟 유다만이 좀 나을 뿐 다른 사람들은 하나 같이 개인주의적이고, 학력이 부족하고 무능력하며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면서, 리더로서는 부적격이므로 다른 후보자들을 물색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뽑을 때 뭘 보고 뽑았을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볼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다윗을 택하신 이유를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의 후계자로 다윗을 택하신 이유는...
1.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6절과 7절입니다.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사무엘은 이새의 첫째 아들인 엘리압을 보고는 하나님이 왜 자신을 이곳으로 보내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엘리압이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컸기 때문입니다. 왕재로서 전혀 손색이 없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할 사람은 그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선택의 기준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Looks aren't everything. 용모가 다가 아니라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중심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그 어떤 것도 다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건강도 재물도 권력도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져가실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받으시면 가장 좋아하십니다. 예수님도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주목하셨고 성경에 기록하셨습니다. 그 과부의 두 렙돈 양을 보신 것이 아니라, 마음과 진심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그것도 '마음을 다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신명기 6장 5절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마음을 원하시되 '마음을 다하는 마음'을 바라십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마음을 다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찬양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라는 것은 사회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겉치레로 하지 말고, 대충 하지 말고, 인사치레로 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일 할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고, 하나님에게도 기쁨이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2. 비교의식에서 벗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새에게는 8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을 제외한 7명의 아들들은 사무엘의 선택을 받기 위해 좋은 옷을 골라서 입고 몸을 깨끗하게 단장한 후 사무엘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다른 아들은 없냐고 했을 때, 이새가 막내가 있긴 하다고 했습니다. 11절입니다. "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다윗은 아버지 조차도 그가 왕재가 될 수 있겠냐 싶을 정도로 하찮게 여기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사무엘 앞에 데리고 나오려고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런 그를 사무엘이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12절입니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불려온 다윗은 목동 차림 그대로였습니다. 목욕도 하지 않은 꽤제제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로 드러나는 모습은 눈빛이 살아있고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외모 보다는 그에게서 풍기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주눅들지 않고 눈빛이 살아있는 자신감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키가 작다고, 집에서 하찮게 여김을 받는 막내였지만 그는 하등 비교의식도 열등의식도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하나님 보시에게 아름답게 보인 것입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글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후배의 모습으로 '떳떳한 사람'을 꼽았습니다. 비록 시골에서 목회를 하든, 학벌이 높지 않든,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의식을 떳떳함으로 받아들여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후배를 보면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늘 비교하는 삶을 벗지 못합니다. 잘 나가는 사람, 잘 사는 사람, 잘 생긴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거기에 우리의 에너지를 쏱아부어, 정작 필요한 일에는 에너지가 고갈 된,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새해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비교의식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이유가 있음을 깨닫고 그 소명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왕재를 택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왔다는 소문은 작은 고을에 이내 소문이 쫙 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새의 막내 아들인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소식도 이내 쫙 펴졌을 것입니다. 우리라면 아마도 우쭐하고, 지금 곧 왕이 될 것 같은 마음으로 붕 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곧장 왕이 되질 못했습니다. 골리앗을 물리치고도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울 왕의 사위가 되고 나서도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10년 이상을 광야로 쫓겨다니는 신세를 겪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실망하고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시편 34편 8절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편 34편은 다윗이 광야로 쫓겨 다닐 때, 아말렉 족속인 아비멜렉에게 의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비멜렉의 신하들이 다윗을 죽여 후환을 없애자고 했을 때, 다윗은 침까지 질질 흘리며 미친 사람 흉내를 내고 아베멜렉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때 지은 시가 바로 34편입니다. 그와 같은 처지에서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고백하는 내용이 8절입니다. 그는 그런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느냐는 '하나님을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사람은 믿는 만큼 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왕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도,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짓을 해 가면서도 기다릴 수 있었던 다윗, 그런 자이기에 하나님이 그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하실 때, 시간/세월을 통해 훈련시킵니다. 기다림으로 훈련을 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고 신뢰하며 기다리는 자, 그런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결국은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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