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욥기

231025_QT_C_욥기23장_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서정원 (JELOME) 2023. 10. 25. 07:10

○ 말씀전문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4 어찌하면 그 앞에서 내가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내 입에 채우고

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며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랴

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7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11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15 그러므로 내가 그 앞에서 떨며 지각을 얻어 그를 두려워하리라

16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약하게 하시며 전능자가 나를 두렵게 하셨나니

17 이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어둠 때문이나 흑암이 내 얼굴을 가렸기 때문이 아니로다

 

○ 묵상

욥과 세 친구들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비슷비슷한 내용이 그것도 다소 짜증스럽게 여겨지는 내용이 끈질기게 이어져서 지루하기도 합니다. 아예 욥기를 접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넌 욥처럼 나를 찾기 위해, 나를 보기 위해 몸부림친 적이 있느냐?'

그런 생각이 들자 욥이 하는 말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친구들과의 언쟁 속에서 욥은 꾸준히 하나님을 찾고 그 하나님을 보기를, 그리고 그 하나님을 붙잡으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깨달은 것은 10절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이 하나님의 연단임을 깨달았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을 만날 수만 있게 되면 자신이 의롭게 살아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그러면 분명히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신뢰해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하나님은 보이시지는 않지만 그러나 분명히 계시는 분이고 자기를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하시고자 합니다. 얼굴을 보이시면 우리가 잘 연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고는 얼굴을 내어보이시지 않을 뿐입니다. 아이가 커 가면 엄마는 아이가 일어서서 걷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아이가 단숨에 일어나 걸을 수는 없습니다. 일어서려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려다가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멀찍이서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걷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일어서려 할 때마다 가서 일으켜세우면 아이는 영영 스스로 걷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연단하시기 위해 얼굴을 보이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것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 신앙이 우리를 연단시키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합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쉽게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내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면 그 예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주일이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상이 될 뿐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내 앞에서 내 예배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믿으며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예배시간이 낭비가 되지 않고 쓸데 없는 짓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내 앞에 서 계심을 믿는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육적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영의 눈으로 바라보려는 몸부림이 필요합니다. 욥이 친구들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민수기 8장 2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직접 눈에 보이시지 않는 것, 그것은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지 살펴보시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나를 정금같이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연단입니다. 오늘도 눈이 아니라 영으로 하나님을 보고 느끼며, 그 하나님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문득 문득 하나님이 정말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내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리고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것이 나를 시험하는 하나님의 뜻이며 나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아픈 마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