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욥기

231020_QT_C_욥기21장_어찌하여 악인이

서정원 (JELOME) 2023. 10. 20. 07:32

○ 말씀전문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너희가 조롱할지니라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 마음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6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7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8 그들의 후손이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들의 수소는 새끼를 배고 그들의 암소는 낙태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낳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양 떼 같이 내보내고 그들의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가느니라

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아니하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는구나

16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

19 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 수가 다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전하며 평안하고

24 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25 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26 이 둘이 매 한 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28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31 누가 능히 그의 면전에서 그의 길을 알려 주며 누가 그의 소행을 보응하랴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 갔으며 모든 사람이 그의 뒤에 줄지었느니라

34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 묵상

간혹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몇번째나 잘 살고 있을까? 수입을 기준으로 줄을 세우면 나는 과연 몇번째나 될까? 연봉이 1억이면 대한민국에서 소득 수준으로 몇번째나 될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악인은 망하고 의인은 잘 살게 된다고 배워왔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그렇게 들었고, 책을 통해서도 읽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줄을 세우고 소득이 높은 순서대로 해서 50% 내에 든 사람은 다 의인이고 그 이후에 있는 사람은 다 악인이다 라고 평가해도 될까요? 모든 사람이 거기에 동의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엔 악인은 망하고 의인은 성공하게 된다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확율적으로는 맞을지 모르나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는 아닙니다. 악한 사람도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못사는 경우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신앙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부간에 아주 화목하게 보이는 부부도 있고 무미 건조해 보이는 부부도 있습니다. 부부사이가 좋아보이는 사람에게 그의 상대방인 배우자를 칭찬해 보면 '한번 같아 보실래요?'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부간의 속사정은 다른 사람은 알기 어렵습니다. 겉치레로 사이좋은 척 하는 부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입니다.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부자들 중에 가정이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면 안 될 것입니다. 행복은 돈으로 재단되는 것이 아닙니다. 겉모습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 친구들이 하나같이 욥의 고난에 대해 '네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해, 욥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잘못되는 사람마다 다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를 짓고도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다는 것입니다. 7절입니다.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처럼 힘든 고난에 빠진 것은 단순한 죄의 논리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지금 당장은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하나님이 그 죄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언젠가는 심판 하게 될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도 죄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품고, 그 소망으로 기쁨을 느끼며 살라는 것임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길게 보면 참으로 짧은 기간입니다. 그 짧은 기간만 바라보고, 악한 사람이 더 잘 사는 것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더 길게 바라보고 영생의 소망을 갖고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가 필요하고 신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재의 세상의 불평등을 바라보고 실망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영생을 바라보고 소망의 기쁨을 품고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열심히 노력하고도, 선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 남을 딛고 누르며 사는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불평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욱 붙잡을 수 있도록 깨우쳐주시니 감사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늘 기억하고,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소망으로 두는 삶을 살도록 지켜주옵소서. 세상이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쁨이 되는 오늘 하루가 되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