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무엘하

221229_QT_C_사무엘하16장_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서정원 (JELOME) 2022. 12. 29. 09:17

○ 말씀전문

1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2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3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4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13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14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15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16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17 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18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19 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 섬긴 것 같이 왕을 섬기리이다 하니라

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22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 묵상

아들인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다윗이 광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길목에서 떡과 과일과 포도주를 가지고 마중 나온 시바를 만나게 됩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의 시종이었는데, 므비보셋은 다윗이 후대해 주었던 사울의 손자, 즉 요나단의 아들이었습니다. 사울가가 망하자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아 그에게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돌려주고, 그를 왕자처럼 대우해 주고, 자기 상에서 함께 먹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었던 자입니다. 다윗이 시바에게 므비보셋은 어디 있느냐고 묻자, 시바는 자기 주인은 예루살렘에 가 있고,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결국 자기가 다시 사울 왕국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심히 배신감을 느낄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이 다시 길을 가다가 바후림이라는 곳에 이르자, 이번에는 사울의 친족인 시므이라는 자가 나와서 다윗 일행에게 돌을 던지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그리고 온갖 저주의 말을 퍼 부었습니다. 앞서 므비보셋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시므이의 비난과 저주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는 자기의 신세와 형편이 참으로 한탄스러웠을 것입니다. 젖먹던 힘으로라도 칼을 들고 나가 죽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아비새가 나서서, 저 시므이 놈을 자신이 건너가서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만류합니다. 만류하면서 하는 그 말씀이 오늘 네게 레마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10절입니다.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자신이 저주의 말을 듣는 것은 하나님이 시므이를 통해 자신에게 깨우쳐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저주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2절에서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라 하면서 담담히 가던 길을 갑니다. 저 저주를 귀담아 듣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그 때는 다시 하나님이 선으로 갚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를 화나게 하고 인내하지 못하게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내 주장에 강하게 반대하는 자를 만날 때입니다. 아내의 잔소리입니다. 다툰 자의 저주입니다. 비웃음입니다. 잔소리, 저주, 비웃음 중에서 나를 가장 참지 못하고 하고, 화를 터뜨리게 하는 것은 돌아서서 뒤통수에다 대고 하는 비웃음입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화를 내기 전에, 그래도 저주 즉 불평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이 화를 참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잔소리는 듣기는 싫더라도 내게 잘 되라고 하는 충고의 말일 테니 말입니다. 불평 불만을 늘어놓을 때는, 그래도 비웃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평 불만은 그래도 내게 일말의 기대가 있다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그럼 극단적인 비웃음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교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이 그 답을 주십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상대방을 시켜서 대신 하신 말씀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불평불만은 비웃음 보다는 나으니 참으라, 잔소리는 불평하는 것보다 나으니 참으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할 테지만, 오늘 말씀의 핵심은 잔소리든, 불평불만이든, 비웃음이든, 저주든, 다 하나님이 다른 사람을 통해 내게 전하시는 말씀으로 여기면 될 것 같습니다. 다윗이 시므이의 저주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한 것 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불평 불만의 말,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고 행복한 삶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 결단과 적용

1. 듣기 싫은 말, 비판의 말, 반대 의견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노력하자2. 습관처럼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또 저런다 생각하기 전에, 그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마음을 갖자.

 

○ 기도

하나님 아버지!아내가 하는 잔소리에 귀를 닫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늘 불평하는 회사 임원의 말을 못들은 채 하고 무시할 때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하지 못했음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용서하시고 상대하는 그 누구로 부터도, 그 뒤에서 그들의 입술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옵소서. 그래서 더 참고, 더 이해하고, 더 격려하고, 더 사랑하면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