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설교요약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생명이라 합니다. 기도가 살아있어야 신앙이 살아있게 됩니다. 이처럼 기도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하려고 앉으면 무엇을 기도해야 할 지 잘 뜨오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는 어떤 때는 기도가 잘 되는데 어떤 날은 기도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는 그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골로새 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로새가 처한 상황에 맞추어 바울이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골로새는 2번의 큰 지진으로 먹고 살기가 팍팍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힘들고 지쳐서 주저앉고 싶을 그런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간이나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있고, 설상가상으로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기에 놓여 있어서, 자칫 주저앉고 싶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희망의 빛이 딱히 보이지 않는 시기인듯 합니다.
이럴 때, 바울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바울의 기도를 통해 본,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1. 하나님의 뜻을 위한 분별의 지혜를 기도해야 합니다.
9절의 말씀을 쉬운성경을 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날부터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영적인 지혜와 총명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두 가지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도록' 기도하고 있고, 하나는 '영적인 지혜와 총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삶이 팍팍할수록 우리는 살아나갈 돌파구를 찾는데 혈안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히려 영적 분별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부터 알게 해 달라고 합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가 쓴 현대 사회를 풍자한 글이 있습니다. 한 보석상에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강도는 아무 것도 훔쳐가지 않고, 대신 모든 보석들의 가격표를 떼서, 이리 저리 바꾸어 붙여 놓았습니다. 다음날 이 보석상에서는 아주 형편없는 싸구려 보석이 엄청난 가격으로 필려나가고, 아주 고급 보석들이 아주 싼 값으로 팔려나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키르케고르는 현대 사회의 우리의 삶의 모습이 이와 같다고 풍자한 것입니다. 사단이 이땅에 와서 모든 것들의 가치를 바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가치없는 가격표를 붙여놓고, 쓸데없는 일에다 높은 가치의 가격표를 붙여놓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별력을 갖지 못하면 싸구려의 일에 목숨을 걸게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분별력입니다. 그것도 영적 분별력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새로운 교회 건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인 건축, 다시 말해 영적인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이 나라를 세울 때 도운 이스라엘 사람들을 역대상 12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32절과 33절입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 명이요" 다윗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한 사람들이 시세를 알고, 또 마땅히 행할 것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분명히 분별하여 안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분별된 마음 외에 다른 마음을 품지 않고 그 말씀에 따라 행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현재의 우리 시대를 잘 알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시대에 대해서도 잘 알고, 무엇을 준비해 주어야 할 지를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영적 분별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을 위해 기도하기를 축원합니다.
2. 선한 일에 열매 맺는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시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역에서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10절입니다.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선한 일에 열매 맺기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열매를 맺는 비결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울은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a life worthy of the Load' 입니다. 주님께 가치있는 삶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합니다.
둘째, 선한 일과 선한 일의 열매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선한 일을 하고도 열매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심히 섬기는데 열매가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선한 열매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 인생에 어떤 영적 열매가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셋째, 누가 우리의 열매를 맺게 하는지 그 주체를 아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맺으며'가 아니라 '~맺게 하시며'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맺게 하시는 하나님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4절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열매는 내가 맺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맺게 하십니다. 성경에서는 그 어디에도 스스로 열매를 맺게 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부산에서 있은 세미나에서 김종현집사님 목장을 탐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종현집사님은 대형병원에서 심장내과를 맡고 계신, 아주 바쁜 분입니다. 그런 그 분이 전도를 하고, 일시적이 아니라 신앙에 정착시킨 성도 수가 25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 바쁜 일상에서도 그 분이 어떻게 저렇게 전도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의 장례식에 가서, 우리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조문을 하고 장례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는 의아해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장례예배 참석으로 조문을 끝내고 장지까지 따라가는 경우는 더문데, 유독 많은 분들이 장지까지 함께 가는 경우를 보고는 또 놀라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미나가 있은 교회의 담임목사께서, 그렇게 가신 어떤 분의 이름과 전호번호를 지우지 않고 저장해 두며, 한번씩 그분을 생각한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은 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선한 열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열매는 하나님이 맺게 하십니다.
3.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선한 열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려움 없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열매 맺는 삶 속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가 오더라도 우리는 참고 인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11절입니다.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그럼 어떻게 하면 참고 인내하게 될까요? 전반부에 그 Key가 있습니다. '그의 영광의 힘에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쉬운성경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크신 능력으로 여러분을 강하게 붙들어 주실 때에, 여러분은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넘어지지 않고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 주실 때입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견뎌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힘들어 할 때, 무작정 강해야 한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격려와 함께 기도해서 강하게 붙들어주시게 해야 합니다. 말로만 참으라 해서는 안됩니다.
김천에서 목회를 하시는 최인성 목사님의 간증이 생각납니다. 최인성 목사님의 아버지는 작은 개척교회 담임목사였습니다. 아버지는 새벽기도를 인도하러 가다가 강도를 당했습니다. 차고 있던 가짜 시계를 명품으로 안 강도들이 아버지를 만신창이가 되도록 폭행하고 그 시계를 빼앗아 갔습니다. 아버지는 그 몸으로도 새벽기도를 인도하러 교회로 가셨던 분입니다. 이 분에게는 위중한 병이 있었습니다. 얼마 더 살지 못할 것을 아신 아버지 목사님은 아들에게 신학대학으로 갈 것을 부탁했습니다. 아버지의 소천에 아들은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신학대학을 갔고, 나중에 아버지가 섬겼던 교회로 가서 섬겼습니다. 최인성 목사님은 교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 자전거 동호회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성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2019년 추풍령 고개에서, 음주운전을 한 한 경찰관에 의해 추돌사고가 났고, 이 사고로 2명의 집사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데, 함께 섬기는 부목사님 아들이 햄버거병으로 죽음을 맞아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 목사의 아들이 백혈병으로 죽었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습니다. 6개월 사이에 엄청한 일들이 연이어 다가온 듯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마치 물웅덩이에 떨어진 신문지 같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런 목사님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힘을 얻은 계기가 있었다는 간증입닙니다.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집사님의 부인은 교회에서 새가족위원장 사역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남편 분을 떠나 보내고도, 교회에 출석하여 묵묵히 자기의 사역을 감당해 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의 부인도, 예배 시간 동안 영아를 돌보아주는 일을 하고 계셨는데, 남편을 잃은 멍한 상태에서도, 교회에 나와 아이들을 돌보고 계심을 보고는, 목사인 자기가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부인들고 그렇고, 목사님 자신도 그렇고, 이러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붙들어주심이 있기 떄문이라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안되는 일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힘을 구해야 합니다. 참고 인내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삶이 팍팍하고 힘들 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한 분별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선한 일에 열매 맺는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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