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21120_설교정리_은혜, 감사, 행복 (민 11:4~9)

서정원 (JELOME) 2022. 11. 21. 15:21

○ 말씀전문

[민수기 11장 4절~9절]

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7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9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 설교요약

갈라디아서 5장 22절, 23절에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나옵니다. '오직 성령 열매 사랑 희락 화평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절제니' 그런데 이 9가지 중에 '감사'가 없습니다. 그것은 감사는 가장 기본이 되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기 전이라도 하나님을 믿게 되면 곧바로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감사는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삶의 일부분입니다. 그럼 그 기본적인 감사가 우리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가?

오늘 본문의 말씀은 광야를 지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감사를 잃어버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삶 속에서 은혜와 감사를 잊어버리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행여 우리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감사에 다시 눈을 뜨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1. 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 눈 뜰 수 있어야 합니다.

민수기 11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통 불만과 불평 속에사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온통 Complain 속에서 사는 모습입니다. 왜 그런지는 오늘 본문 4절부터 6절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광야에서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이 만나를 주셨는데, 이제는 그 만나가 지긋지긋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읍해 하던 것을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며 경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에는 없는 것일까요?  살 만 하니까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불만이 쌓여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요? 더 많은 것을 바라며 불평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만나까지도 지긋지긋 하다며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과 자유스럽게 놀이터에 나가 놀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일이면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음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잦아들어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 일상이 언제 또 당연한 듯이 여기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혜를 은혜라 여기지 못하는 시간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그래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은혜를 은혜로 여기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지난 주에 오셨던 손경민 목사님이 작곡한 '은혜'는 그 분이 그 2년 전부터 준비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면서 그 내용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누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곡을 다시 한번 읊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우리가 감사로 충만한 삶을 살려면, 은혜에 눈을 뜨야 합니다. 은혜에 눈 뜰 수 있는 이 한 주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 감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눈 뜰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6절을 보겠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이 표현을 메시지 성경에서는 'All we get is manna, manna, manna'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만나, 만나, 만나라고 합니다. 눈 앞에 주어지는 것에 너무 익숙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져 있으면 뭐가감사인지, 뭐가 축복인지 모르게 됩니다. 익숙함 속에 있어서 감사를 잊어버리고 있던 그들이, 드디어 불평 속에 들어갑니다. 감사가 오히려 불만과 불평이 됩니다. 그 이유를 4절이 잘 보여줍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그들 중에 섞여있던 다른 인종들이 분란을 일으킵니다. 그들이 불평을 하자 덩달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감사를 감사로 여기지 못하면 이처럼 주변의 불평에 쉽게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평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를 퍼뜨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교회에도 믿음 좋은 사람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약한, 어쩌면 불신자도 함께 나옵니다. 그들이 내밷는 불평이 우리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까지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방하려면 감사를 감사로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감사를 감사로 여기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망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감사를 감사로 깨달으며 살아야 합니다. 감사는 자연스럽게 생기기 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려고 노력할 때 일어납니다. Thank (감사하다)와 Think (생각하다)는 그 어원이 같습니다. 생각해내는 사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감사를 부단히 생각해 내는 사람, 삶의 모습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감사는 현재에 대한 감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에 대한 감사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선물입니다. Present는 선물이라는 뜻도 있고, 현재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귀하게 주신 선물은 지금 이 시간입니다. 지금 함께 하는 가족, 지금 함께 하는 성도들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많은 남자들이 외부에서는 사람들에게 잘 하다가, 집에만 오면 그게 잘 안된다고 합니다. 현재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감사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을 가족으로 묶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소중히 할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3.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눈 뜰 수 있어야 합니다.

광야길은 험하고 힘든 길입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불평이 잦아질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엄청한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지나자 그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욕심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욕심이 더해지는 것에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어진 것을 은혜임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더해지는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원망이 찾아듭니다. 원망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원망으로부터도 전염되고 자기의 한 욕심에서 다른 욕심으로 번져갑니다. 그래서 원망과 부정적인 말이 입밖으로 터져나옵니다. 그 불평 불만은 자기 자신을 불행하게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신 은혜를 망각하고, 불평과 원망이 잦아들자,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만나와 매추라기를 다 태워버렸습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그제서야 그들은 잘못을 깨닫습니다. 만나가 없어지고 메추라기가 없어지자 그것이 은혜였음을 깨닫습니다. 그제서야 그곳을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했습니다. '탐심의 무덤', '욕심의 무덤' 임을 자복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어리석음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잃어봐야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 주신 은혜를 깨닫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을 당해 일상을 빼앗겨 봐야 비로서 일상이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목장모임과 예배를 일상으로 드릴 수 있음이 놀라운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욕심이 채워지는 것이 행복이 아닙니다. 돈이 행복이 아닙니다.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과욕은 도리어 행복을 앗아갑니다. 행복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항상 감사하며 사는 데서 옵니다. 은혜와 감사의 원천은 하나님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이 행복의 원천입니다. 

블레셋 축제 기간에 우리 교회에 와서 말씀을 나눈 분들은 대부분 찬양 목사님과 전도사님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사랑이야기를 나누어주신 김재중 선교사와 김현중 선교사는 형제지간입니다. 그들에게 요즘 사람들이 어떤 찬송을 많이 불러달라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것은 '너는 아느냐' 라는 찬송이었다고 합니다. 김현중 선교사는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이 곡을 주신 이는 더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 송명희 시인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선교사님은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이 찬송을 부른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는 아느냐

내거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아느냐 

내가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너는 아느냐

 

너는 아느냐 너는 아느냐

내가 너를 살리려 나의 생명을 주었고

내가 너의 수치를 씻으려 나의 생명을 주었고 

너는 아느냐 나의 은혜를 얼마나 알며

내 사랑의 노래를 너는 아느냐

 

손경민 목사님이 보여주신 잠비아 아이들의 찬양 영상에서도 우리는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조건 속에서 살고 있지 않는 그 아이들이었지만, 그들은 정말 행복한 얼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대로 된 집도 없고, 제대로 공부할 학교도 없는 잠비아에서 그들은 행복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들이 부른 '행복' 이라는 찬양 속에 그 답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