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3_QT_C_사무엘상21장_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 말씀전문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10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2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14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15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 묵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시련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시련보다는 주시는 복이 비교할 수 없도록 많고 큽니다. 주시는 은혜가 너무 커서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나이까지 일 할 수 있게 하시고, 두 번의 암 수술 결과도 좋고, 자녀들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했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아니 굳이 생각해 내려고 애를 쓰지 않더라도, 그저 마음에 너무 감사할 일이 넘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큰 시련과 환란이 다가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감당할 수가 있는 어려움만 주어지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할렐루야!

오늘 본문은 다윗에게 다가온 시련과 고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나가던 다윗이지만 지금은 사울을 피해 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도망하는 길도 순탄치 않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아비멜렉 제사장을 찾아가서 거짓말을 하고는 제물을 얻어 먹습니다. 홀홀 단신으로 도망한 관계로 자신을 지킬 무기조차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에게 구걸하듯 거짓말을 해서 겨우 칼 하나를 손에 넣었습니다.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는 미치광이 처럼 비참한 모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침을 질질 흘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정 속에서도 하나님은 다윗을 보호하십니다. 먹을 거리를 손에 넣게 하시고, 무기를 구하게도 해주셨습니다. 아기스로부터 목숨을 구하게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다윗 같은 큰 시련이 주어지지 않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록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주어지더라도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시며 승리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그랬음을 말씀해주십니다. 나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주어진 시련에 불평하지 말고, 그 시련에 굴복하지 말고 하나님을 찾아 하나님의 힘으로 극복해서 승리하라고 하십니다. 시련 속에서도, 광야에서도,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제게 가장 큰 시련은 IMF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이었고 하나님을 믿기 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부터 저를 눈여겨 보시고, 구원을 작정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오셨음을 잘 압니다. 그리고 연약하고 능력없는 저를 이 세상에서 승리하도록 돌보아주신 것도 잘 압니다. 시련 보다는 늘 큰 축복의 은혜를 주신 것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온전한 주의 자녀의 모습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것에 연연해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용서하시고 제게 한 발 더 주께로 가까이 가도록, 그래서 좀 더 주의 자녀다운 모습을 이루도록 도와주옵소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