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21106_설교정리_오늘, 더 은혜 (신명기 33장 29절)_손경민 목사

서정원 (JELOME) 2022. 11. 7. 06:23

○ 말씀전문

[신명기 33장 29절)

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 설교 요약

먼저 찬양 한 곡을 듣고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찬양은 우리에게 평강을 가져다 줍니다. 첫 찬양은 섹스폰을 통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이 사울 앞에서 찬양을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갖가지 어려움으로 마음이 지쳐있을 때, 다윗이 불러주는 찬양으로 사울은 마음의 평강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혹 아픈 마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오늘 이 예배에 앉아 계시다면 이 찬양을 통해 사울이 얻었던 그 평강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  ◇  ◇  ◇ 

다음은 [감사]입니다. 왜 감사해야 하고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에서 잘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제가 이 감사 찬송을 작곡 할 때는 목이 아파서 성대 수술을 받으려고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 둘째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픈 것은 고사하고 자녀가 아픈 것은 참으로 그 고통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이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실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입원을 하면 엄마가 같이 입원을 하여 돌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 어머니가 첫째와 셋째를 돌봐주셨습니다. 그런데 평소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님이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서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원망스럽고 암담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일들을 힘들어하지 않고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할 일들을 적어가기 시작했고, 그 적은 내용으로 [감사]라는 곳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 곡을 쓰는 병원 주차장은 낙심의 자리에서 은혜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감사는 고난도 은혜로 바꾸어줍니다. 

 

[감사]

오늘 숨을 쉬는 것 감사
나를 구원하신 것 감사
내 뜻대로 안되도 
주가 인도하신 것 모든 것 감사
내게 주신 모든 것 감사
때론 가져가심도 감사
내게 고난 주셔서 
주 뜻 알게 하신 것 모든 것 감사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항상 주 안에 있음 감사
참된 소망 주심도 감사
나 같은 사람도 
자녀 삼아 주신 것 모든 것 감사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신 주 사랑 감사합니다

 

◇  ◇  ◇   ◇  

다음은 [행복]입니다.

2015년에 작곡을 했습니다. 당시 나는 무엇이 행복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남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이 행복일까? 남보다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이 행복일까? 그러다가 나는 오늘 본문인 신명기 33장 29절에 눈이 갔습니다. 이 말씀이 그들에게 주어진 곳은 광야였습니다. 뜨거운 낮과 추운 밤을 지내며 40년간이나 광야에서 살아온 그들에게 광야는 불행의 자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아는 자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행복의 원천은 여화와께서 선택하시고 구원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구원이 있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려면 행복에 대한 기존의 행복 가치관을 내려놓아야 하겠습니다. 2년간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섬겼던 적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참으로 힘든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그곳 아이들이 이 [행복]을 찬양하는 모습이 환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영상을 같이 보고 난 후, 찬양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영상)

 

[행복]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 날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 우리말로 부르는 잠비아 아이들의 [행복], 그 모습에서 아무 걱정없이 살았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가에는 자꾸만 눈물이 맺혔습니다. 해맑은 그들의 모습, 활기찬 그들의 찬양, 거기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작한 사모의 [행복]에 뒤따라 목사님이 합창을 했습니다. 두 분이 들려주시는 찬양과, 두 분이 보여주시는 맑은 표정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진솔하고 큰 행복인가를 느끼게 했습니다. 

☆ 나는 어디서 행복을 구하고 있는가? 나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  ◇  ◇   ◇  

다음은 기도 입니다.

제 어머니는 28살에 홀로 되셨습니다. 2명의 자녀를 두고 홀로 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로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아 홀로 되셨습니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시다가 부도가 나 망하게 된 아버지는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리셨습니다. 남은 것은 두 아이와 빚이었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행한 삶이 시작되었지만 어머니는 그러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행복한 삶을 사셨습니다. 비록 가사 도우미로, 식당 일로 힘들게 사셨지만, 그리고 간혹 아버지가 나타나 힘들게 번 돈을 갈취해 가기도 했지만, 열심히 사셔서 아버지가 남긴 빚도 다 갚으셨습니다. 어머니가 행복하게 사신 것은, 그 힘든 중에도 예수님을 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원망 대신에 기도로 '하나님 이 아이를 길러주세요' 라며 하나님을 붙잡고 사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나는 11살인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어린 나에게 아르바이트 꺼리를 주지 않아, 석간 신문배달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석간 신문을 돌리는 도중에 친구들과 선생님 가정의 단란한 모습들을 보면서 부러워했지만, 나쁜 생각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를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6학년이 되어서는 구두닦이도 했습니다. 그런 아르바이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도 여전히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은 여전히 내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지인이 저와 제 어머니 명의를 도용해서 카드를 만들어 쓰는 바람에 그것을 갚는데 3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군에 입대해서는 간이 나빠서 군 면제까지 받았습니다. 간 수치가 다른 사람보다 30배나 높다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에 걸리게 되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도 아픈 삶을 살고 계시지만 나도 참으로 비참한 인생을 산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것을 보고 있는 저도 기도를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알고, 그 앎을 통해 기쁨을 회복하게 해줍니다. 제가 이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바로 어머니의 기도 덕분입니다. 그 [어머니의 기도]를 찬양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를 살게 하네

어머니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으리

어머니의 기도는 기적을 일으키네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

기쁨의 열매로 거두리

눈물로 심은 기도의 씨앗

하나님 기억하시리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

기쁨의 열매로 거두리

눈물로 심은 기도의 씨앗

하나님 기억하시리

자녀의 삶에 열매 맺으리

시들지 않는 꽃 피우리

환경을 넘어 역사하리라

하나님 열매 주시리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를 살게 하네

자녀를 살게하네

기적을 일으키네

 

어머니의 기도는 아무리 혹독한 삶도 이겨내게 합니다. 우리도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더 힘든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모두 맡겨 두겠습니까? 그들에게 맡겨두기만 하면 잘 극복하며 살아갈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어머니의 기도]를 손에서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 목사님의 간증과 찬양을 듣는 중에,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교회에는 다니지 않으셨지만, 날마다 정수를 떠 놓고 손을 비비며 기도하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나 눈물이 났습니다. 온 힘을 자식들을 위해 다 써 버리시고 이제는 아무 힘도 없이 요양원에 계신 모습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는 그 어머니를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어마니의 기도로 이만큼 살아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참 대단하신 목사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힘든 환경에서 엊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란 목사님이 정말 대단하시다고 했습니다. 부한 환경 속에서도 불만하고 불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남들처럼 유산이라도 많이 물러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세상입니다. 부모가 남겨준 유산 때문에 형제 간이 원수처럼 변하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진주 같은 분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진주를 내 자녀들에게서 보려면, 우리는 언제나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  ◇   ◇  

다음은 은혜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것,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값없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은혜로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것들 모두가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3가지를 들고 싶습니다.

첫째는 태어난 것이 우연이 아니라 은혜라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이 이미 계획하셔서 태어난 존재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사랑 덕분입니다. 그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언제 교회 나오는 것을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셋째는 우리에게 주신 가족과 동료들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주는 것이 짐이 아니라, 그것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두 손을 잡고 길을 갈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은혜입니다. 태어난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짖는 아빠의 모습, 그것도 은혜입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내 어머니 내 아버지라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같이 예배하고 식사하는 이 순간, 놀라운 은혜의 선물입니다. 

당연하다 싶었던 것에서 은혜를 찾고 깨달아 누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모릅니다. 그 은혜를 깨닫고 누리는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라며 [은혜]를 찬양해 드립니다.

 

[은혜]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 감사, 행복, 은혜, 우리가 이 단어를 두고 그것이 진정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감사하는 삶, 행복한 삶, 은혜로운 삶을 살게 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이 단어들을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돌아 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고,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