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룻기

221021_QT_C_룻기1장_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서정원 (JELOME) 2022. 10. 21. 09:31

○ 말씀전문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19 이에 그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로 말미암아 떠들며 이르기를 이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 묵상

나오미와 룻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각기 남편을 잃고 홀로 되었지만 두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서로 큰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상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어렵고 손아픈 관계입니다. 아들이자 남편이 연결고리가 되어 유지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그 아들이자 남편이 죽고나면 쉽게 깨어질 수 있는 관계입니다. 더우기 며느리가 젊을 때 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오미와 룻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문맥을 통해 느낄 수 있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평소에 선대하고 사랑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인 나오미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었기에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룻에게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해서 잘 살라고 합니다. 자기의 안위 보다는 며느리의 인생을 더 걱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시어머니에게 룻도 나오미를 혼자 두시지 않겠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 갈 것이고, 시어머니가 어떤 곳에 살게 되든지 그곳에서 살 것이며, 시어머니가 무슨 신을 믿으며 살든 그 신을 믿으며 살겠다고 합니다. 16절과 17절입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오늘 말씀은 이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우리는 가족과 이웃에게 선대하며 사는가? 직장에서 사람들을 선대하며 사는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부부 싸움으로 갈등 속에서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선대와 사랑이 아니라 내 이득과 이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해 보다는 질책에 익숙하고, 용서보다는 미움에 젖어서 사는 모습임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보다 돈을 앞세우는 인간 관계가 단단해지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사람보다 일을 앞세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따뜻함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아름다움을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선대하는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선대받아야 선대하고, 사랑받아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대하고 내가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일보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고, 일보다 사람을 더 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선은 선으로 돌아오지만, 악은 더 큰 악이 되어 돌아옵니다. 가족을 선대하고 직장 동료들을 선대하고 이웃을 선대하여, 아름다운 세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나부터 힘써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 속에서 이겨야 행복해진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이기기 위해 사람을 가볍게 여기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돈을 중시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돈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삶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제라도 사람을 더 중시하고 사람을 더 존중하며, 그 사람들을 선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아름답게 만드신 세상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제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솔선수범 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내를 선대하고 자식들을 선대하며, 직원들을 선대하고, 성도들을 선대하고, 이웃을 선대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세상이 아름다워지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