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사기

220928_QT_C_사사기7장_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서정원 (JELOME) 2022. 9. 28. 09:39

○ 말씀전문

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16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19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그들이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20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21 각기 제자리에 서서 그 진영을 에워싸매 그 온 진영의 군사들이 뛰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진영에서 친구끼리 칼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23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에서부터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추격하였더라

24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서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다니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고

25 또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을 추격하였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건너편에서 기드온에게 가져왔더라

 

○ 묵상

하나님의 격려와 세우심으로, 소심남에서 용사로 거듭난 기드온이, 이제 본격적으로 미디안과의 전쟁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하롯 샘 곁에 진을 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생각지도 않은 말씀을 하십니다. 병사들을 다 돌려보내고 300명만 데리고 싸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이유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소심남이었던 그가 미디안을 쳐부수고 나면 그것으로 인해 자만심으로 가득 찰까 염려하신 것입니다. 

어제 아내가 카톡으로 동영상 하나를 보내왔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이라는 것을 담은 강연 영상이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작은 실수, 작은 실패 하나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평생을 자존감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릴 때부터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자존감을 가지려면 작은 이룸 하나에도 칭찬해주고 독려해주고 네가 이룬 것이 얼마나 대단하냐며 부추켜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이룬 것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 자만심으로 변질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모든 것이 자기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이 되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랑하였기에, 기드온이 자존감을 가지고 용사로 살아가는 것은 기뻐하나 기드온이 자만심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엇그제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이 나이엔 자녀들 근황도 물어보게 됩니다. 그 친구는 중학교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자수성가하여 수십억 자산을 가진 부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도 넘치는 풍요로운 생활을 합니다. 첫째인 큰 아들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지 못하고 일본에 가서 만화를 배운다고 하더니, 그 후에 귀국하여 이곳 저곳 취업을 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또 미국으로 가서 미술 공부를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40인데 아직도 뚜렷한 일터가 없다고 합니다. 친구 말로는 친구 자기가 벌어놓은 재산이 있으니 홀라당 탕진하지 않는 다음에야, 아들 녀석이 평생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으니 그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인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세계 여행을 하며 지내는데 일년에 한달 정도 한국에 있고 그 외는 대부분 해외를 떠돌며 여행을 하며 산다고 합니다. 그 딸에 대해서도 아들에 대한 것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언듯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체에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낳아서, 맞벌이 직장 생활을 하며 힘들게 사는 우리 딸들이 생각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전쟁하듯 집을 나서는 모습이 떠올라 부족한 애비로서 참 미안했습니다. 저녁에 귀가한 아내에게 그 친구 근황을 들려주었더니, 사람 사는 것이 그냥 무의미하게 즐기고만 사는 것이 아닌데 하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좀 힘들더라도 삶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아내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마련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승진해 가면서, 자기가 이룬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만하여 우쭐대는 사람이 되지 않고, 자기 삶에 대한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부자 아버지를 두고 아무 하는 일 없이 생을 낭비하는 것 보다 좋겠다 싶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가치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어영부영 하며 지내라고 보낸 것이 아니라 천국을 경험하듯 의미있게 살아보라는 것일 것입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되, 행여 자만심과 자존심만 내세우는 삶이 아니도록 조심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이 소중한 하루를 의미있게 보내되, 하나님이 주시고 이끌어주신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주신 삶에 감사합니다. 그 주신 삶을 가치있고 의미있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하지만 주신 것으로 교만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만심으로 가득하지 않게 하옵소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늘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