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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6_QT_C_창세기42장_형제들의 재회

서정원 (JELOME) 2022. 1. 6. 08:38

○ 말씀전문

1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2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3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4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6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7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8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10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11 우리는 다 한 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12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13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

15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16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17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

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25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 곳을 떠났더니

27 한 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고

29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

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확실한 자들이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열두 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 중의 하나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34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를 너희에게 돌리리니 너희가 이 나라에서 무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35 각기 자루를 쏟고 본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돈뭉치를 보고 다 두려워하더니

36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37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8 야곱이 이르되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재난이 그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

 

○ 묵상

어제 인터넷 뉴스를 통해, 양봉을 하는 어떤 사람이 이 추위 속에 벌들이 잘 견디고 있는지 보려고 가서 벌통을 열었더니, 그 많던 벌들이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주저앉아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수백 통이 넘는 벌통 전부가 거짓말처럼 비어 있더라고 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잃어버린 그 사람의 그 뉴스를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암담한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그 이후의 삶이 커게 달라집니다. 암담함 속에서 술로 화풀이를 하다가 폐인이 되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꿋꿋하게 다시 서서 재기를 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IMF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일터는 창원에 있었는데, 평택에 있는 유사 조직과 합치도록 경영진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갖가지 가설을 만들면서 조직분위기를 혼란하게 했습니다. 들어봐야 속만 쓰리고 걱정만 더해지는 것 같아서 아예 사람들이 모인 자리를 멀리하고 일에만 집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걱정하는 무리에 속해 있으면 더욱 더 걱정만 하게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걱정만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을 잃고 이리 저리 떠도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제 자리를 지켰던 사람들은 안정적인 자리를 유지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살고 있던 가나안에도 대기근이 찾아와, 먹거리가 떨어졌는데도 야곱의 자식들이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런 아들들에게 야곱이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고 질책을 합니다. 그는 애굽에 가면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풍문으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풍문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바라보고, 아들들에게 가서 곡식을 구해오라는 것입니다. 기근을 원망하며 주저 앉아 있는다고 살길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 더 힘든 나락으로 떨어질 뿐입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들은 모르고 있지만 거기에는 그들이 기근을 만나 가나안으로 가서 동생 요셉을 만나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주저 앉아 있다면 그 섭리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아들들에게 결단을 촉구한 것입니다. 이 촉구가 성경의 역사를 이루게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암담함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사업도 어렵습니다. 아이 키우는 문제도 여의치 않습니다. 2년 간이나 지속되는 이 고난 속에서 자포자기 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나도 암이 발견되고, 회사에 품질사고도 나고, 품질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너무 힘들다며 젊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기도 해서 난감하기도 합니다. 라인에서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이 자꾸 발생하여 마음이 조마조마 하기만 합니다. 엎친데 덥친 격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무너지면 수많은 우리 사원들이 주저앉을 것 같아서, 나부터 다스리기 시작합니다. 포기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의 섭리에 편승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고 먼 애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을 만납니다. 우리 앞에 다가온 고난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면 우리에게도 좋은 앞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 결단과 적용

고난 뒤에 숨어있는 승리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