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예레미야 33장 1절~3절)
1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2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설교요약
E.M.바운즈는 [기도의 심장]에서, "다가오는 세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성령 없는 신앙,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회개 없는 사죄함, 거듭남 없는 구원, 지옥 없는 천국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시대가 바로 이런 시대가 아닌가?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기도없는 그리스도인, 기도 없는 교회이다" 라고 했습니다. 기도가 없어진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끔찍하지 않습니까? 기도가 없는 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생명 없는 교회이지 않습니까?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일깨움과 도전을 가져다 줍니다. 남유다의 멸망 앞에서, 오직 기도만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이 약속은, 지금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황폐해 가는 가운데 하나님이 도전으로 주시는 말씀임을 깨닫고, "너는 내게 부르직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라는 이 말씀을 단단히 붙잡기를 권면합니다. 그럼 우리가 이 말씀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1. 일을 행하시며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그 시기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입니다. 아직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라는 뜻입니다. 그 때지만 이것부터 분명히 알고 엎드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만드시는 여호와, 성취하시는 여호와입니다. 여기서 '행하시는'은 '오사흐', '만드시는'은 '요체르', '성취하시는'은 '라하키나흐'라는 단어인데, 두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가 창조와 관련된 단어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확고히 이루시고 분명히 성취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확고하게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입니다. 이것을 알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알고 기도했던 사람이 느헤미야였습니다. 느헤미야 1장 4절과 5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느헤미야에게는 자기를 다스리는 바벨론 왕이 더 커 보였을텐데도, 그의 눈에는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보였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커 보이겠지만, 기도할 때 일을 행하시며 성취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기쁨으로 살아왔던 우리에게, 많은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두려움, 무너져 내린 사업장, 자식 조차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고 지내야 하는 안타까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두려움과 어려움과 답답함을 해결해 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기만을 기다리며, 일하심을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 그 분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 나아가 겸손히 엎드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내 안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너무 막막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가 막혀 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기도가 막힐 때, 열심히 기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이럴 때는 왜 기도가 막혀있는지 드러나게 해 달라고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33장 4절과 5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무리가 이 성읍의 가옥과 유다 왕궁을 헐어서 갈대아인의 참호와 칼을 대항하여 싸우려 하였으나 내가 나의 노여움과 분함으로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시체로 이 성을 채우게 하였나니 이는 그들의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얼굴을 가리어 이 성을 돌아보지 아니하엿음이라". 시드기야 왕이 베벨론과 싸우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싸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싸워도 승리는 커녕 그들의 시체로 산을 이룰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유다가 '모든 악행으로 말마암아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게 하고 있는 죄의 문제를 걷어내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하되, 그 전에 우리 삶 속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될 때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막혀 있는 것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 막힌 것이 허물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이 새 일을 시작하십니다.
여호수아 7장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한 후, 여리고성에 비할 바도 되지 않은 작은 성, 아이성을 공격했다가 대패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10절과 11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난 후 아간이 하나님의 물건을 빼돌린 일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아이성의 승패의 갈림길이었습니다. 싸움의 승패는 인간의 능력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싸움입니다. 하나님이 싸워주시느냐 아니냐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거룩함이 유지되고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 속에 아간의 모습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도가 막힐 때, 내 안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해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3. 삶의 무너진 영역들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33장 6절입니다.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기도한 후의 응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아픔을 치료하고 낫게 해줍니다. 우리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십니다. 하지만 그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평강을 가져다 주십니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 사업장의 어려움, 미래에 대한 걱정과 같은 것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십니다. 우리는 이 회복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7절과 8절입니다.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여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처음과 같이 다시 세워줄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될 것입니다. 또한 과거의 모든 죄악으로부터 사해질 것입니다. 이사야 58장 11절과 12절입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북왕국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고, 남유다가 멸망하려는 시기에, 미리 그 회복까지도 바라보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우리도 아무리 힘들고 두려운 상황 속에 놓여있더라도, 그 어려움이 해결된 이후의 회복까지 바라보고 기도해야 합니다.
한홍 목사님은 [내게 힘을 주는 교회]에서, "교회가 살아나야 합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죽어있으면 나도 내 가정도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노아의 방주 같아서 교회 안에 있으면 세상의 사나운 파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지만, 교회 밖으로 혼자 나와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살아남으려 하면 자그마한 파도에도 금방 휩쓸려 버립니다. 그러니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내게 힘을 줍니다. 교회가 살려면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내게 힘을 주는 교회는 불같이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기도해야 순결해지고 거룩해집니다. 교회가 기도해야 마귀가 떠나가고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해집니다. 예배 형식은 좀 서툴고 실수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찬양대의 음정과 박자가 좀 틀려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것은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먼저 나서서 기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주중 낮 시간에도 예배실을 열어두고자 합니다. 중보기도실도 가능한한 열어두고자 합니다. 내일부터 새벽기도도 현장기도로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다시 기도로 부르짖기를 권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장 7절).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나아가 승리하는 한 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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