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요한복음

210305_QT_요한복음12장_예수 향기

서정원 (JELOME) 2021. 3. 5. 08:31

○ 말씀전문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순전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17 나사로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이름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이 너희 중에 있으니 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아직 이 있을 동안에 을 믿으라 그리하면 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37 이렇게 많은 표적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를 믿지 아니하니

38 이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이르되 주여 우리에게서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 하였더라

39 그들이 능히 믿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니 곧 이사야가 다시 일렀으되

40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였음이더라

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42 그러나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43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44 예수께서 외쳐 이르시되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45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46 나는 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47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구원하려 함이로라

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49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50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

 

○ 내용관찰

죽어 무덤에 들어간지 나흘이나 지난 나사로를 예수님이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로 인해서 나사로가 사는 베다니 마을에는 잔치가 열렸습니다. 음식 냄새가 온 마을에 진동했습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기적을 들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사람들에 둘러싸여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마르다는 사람들을 독려하며 음식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그 때 마리아가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았습니다. 온 향유 냄새가 집안 가득, 마을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그 향기는 음식 냄새로 뒤덮였던 마을을 향내로 바꾸었습니다.

이를 본 가룟 유다가, 장년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값비싼 향유를 그렇게 들어붓느냐고 힐책을 했습니다. 차라리 그것을 팔아서 헐벗은 사람들을 도우는게 나았겠다고 탄식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녀의 행동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줄을 알고 미리 장례를 치루어 준 것이라며 기뻐하셨습니다. 그 잔치가 있던 날은 예수님이 잡혀가실 유월절을 겨우 엿새 앞둔 날이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어릴 때 시골에서 혼인 잔치가 있으면 전날부터 돼지도 잡아 삶고, 전도 부치고, 생선도 굽고 하면서 온 마을 아낙들이 모여 잔치 준비로 바빴습니다. 어른들이 돼지 염통을 잘라서 바람을 넣어주면 아이들은 그것으로 공을 차며 뛰어놀기도 했습니다. 잔치 음식에서 품어져 나온 냄새가 온 마을에 가득했습니다. 그 냄새는 한 동안 마을을 감싸고 있어서 잔치가 끝난 후에[도 그 여흥을 한 동안 느끼게 했습니다.

처음 직장에 들어가서 경험하는 것이 회식입니다. 부서에서 신입사원 환영회를 한다며 단체 회식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가장 인기있는 회식 자리는 뭐니뭐니 해도 푸짐한 삽겹살 집입니다. 돈 걱정 없이 실컷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 옷에 배인 고기 냄새가 며칠을 한 동안 사라지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냄새는 쉬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잔치 마을에 가득했던 음식 냄새도, 회식 자리에서 깊이 배었던 고기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집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냄새도 있습니다. 2,000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고 그 냄새를 풍기는 향기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 향기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신지 수천 년이 지났지만 그 향기는 사라지기는커녕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나갑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 생명을 던져 풍긴 사랑의 향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리아의 향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년이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해야만 얻을 수 있는 값비싼 향유를 망설임 없이 예수님께 바쳤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하였기에 그 향기가, 온 마을을 덮고 있던 음식 냄새를 걷어내고 향기로 가득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향기를 품어야 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진정한 향기, 사라지지 않는 예수 향기를 품어내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가장 소중한것을 예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예수 향기를 사모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