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1_QT_마가복음4장_비유로 말씀하시다

○ 말씀전문

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13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2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24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25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26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30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33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맨처음 비유는 복음에 대한 비유입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나가서 씨를 뿌리는데, 길가에 흘린 씨, 얕은 돌밭에 뿌린 씨, 가시떨기에 떨어뜨린 씨, 좋은 밭에 뿌린 씨로 비유합니다. 좋은 밭에 뿌린 하나님의 말씀만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뿌리되,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다 하신다고 비유를 하셨습니다. 사람은 씨를 뿌리기만 하고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되며, 하나님이 땅에게 싹이 나게하고, 이삭을 맺고, 열매가 맺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영생에 관한 비유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같은 작은 생명만 얻게 되면, 심긴 후에는 자연히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고 가지를 내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서 노닐게 된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왜 직설적으로 말씀하시지 않고 비유로 말씀하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비유의 뜻을 제자들에게는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심은 개인마다 수준이 다릅니다. 이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지만 정말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떨 때는 정말로 믿는다고 흉내를 내기도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정체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자책하며 꾸역꾸역 몸부림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성화를 포기하고 형식적으로 신앙생활을 해 가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나 또한 명확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채, 한 발이라도 더 떼어 보려고 애쓰며 붙잡고 가는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곳인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시면서 내가 정체성을 갖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해야 하는 것은 말씀의 씨를 뿌리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의 씨는 목회자들만이 뿌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입술로 전하지만, 우리는 입과 삶으로 복음의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내 삶의 모습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언제든 복음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믿음의 사람답게 살아가면 됩니다. 내 가정에서, 내 일터에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압니다. 내 친척들도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지인들도 대부분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보이는 모든 것들을 내 신앙과 연계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 삶의 모습이 그들에게 복음의 씨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씨만 뿌리면 됩니다. 그 씨에게 싹이 나게 하고,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다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십니다. 전 직장에서는 주말농장을 임대해서 해마다 1인당 5평씩 할당해 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주말에 가서 상추씨도 뿌리고 열무씨도 뿌렸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싹이 났는지 궁금해서 퇴근 길마다 들러보지만 싹은 때가 되어야만 땅을 헤집고 올라옵니다. 내가 아무리 물을 많이 주고 재촉해봐야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앗 역시 마찬가집니다. 나는 뿌릴 뿐, 싹을 내고 자라게 하는 것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몫입니다.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앗에, 겨자 씨만한 생명, 우리의 삶의 모범이 거기에 들어있으면 그 씨앗은 하나님이 생명으로 자라게 해 주십니다.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32절). 우리가 내 자녀, 내 손녀에게 뿌린 생명의 씨앗이, 하나님의 손길로 자라서, 그들의 이웃에게 그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두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다스리는 나라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두 나라에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나라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통령이 다스리는 나라는 나를 위한 나라가 아니라 위정자들 자신을 위해 통치되고 있는 나라임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다릅니다. 이름은 하나님의 나라지만 생명을 살리고 자라게 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 소망이 내 신앙의 정체성으로 확고해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씨를 뿌리고 하나님은 키우시는 동역의 삶을 힘차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위정자들의 작태에 미움을 키우지 말고, 오직 하나님 나라에서의 내 역할에 집중하자

 

○ 기도제목

1. 공석인 신동탄지구촌교회 교육훈련팀의 A반과 B반 반장님이 세워지도록

2. 코로나로 인해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정책에, 이땅의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3. 코로나 확산이 멈추고, 주께서 이땅의 코로나를 거두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