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_QT_출애굽기5장_출애굽의 첫 명분

○ 말씀전문

1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2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3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4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

5 바로가 또 이르되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

6 바로가 그 날에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7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이 가서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

8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9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

10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11 너희는 짚을 찾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그러나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2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13 감독들이 그들을 독촉하여 이르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그 날의 일을 그 날에 마치라 하며

14 바로의 감독들이 자기들이 세운 바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을 때리며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

15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이르되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

16 당신의 종들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벽돌을 만들라 하나이다 당신의 종들이 매를 맞사오니 이는 당신의 백성의 죄니이다

17 바로가 이르되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자 하는도다

18 이제 가서 일하라 짚은 너희에게 주지 않을지라도 벽돌은 너희가 수량대로 바칠지니라

19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가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

20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22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 내용관찰

여호와가 주신 이적의 능력을 믿고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왔고, 그의 백성들에게 그 능력을 보임으로써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하나님을 경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는 애굽의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가겠다고 설득하는 일입니다. 그러자면 40년 동안이나 노예로 살아왔던 그들을 선듯 내어줄 리가 없는 바로에게 내세울 명분이 필요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내세운 명분은 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서 예배를 드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전염병이나 칼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바로는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서 너희 노예들이 해야 할 일이나 하라"고 합니다.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감독들을 불러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혹독하게 일을 시키라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니 예배 같은 소리를 하니 아예 쉴 틈, 생각할 틈도 주지말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짚은 나라에서 제공하고 그 짚을 이용해서 백돌을 만들어 바치게 했었는데, 그 짚을 주지말고 직접 구해서 만들게 하라는 것입니다. 혹을 때려다 더 큰 혹을 붙이게 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 연구와 묵상

출애굽의 명분은 예배였습니다. 그것은 모세와 아론이 내세운 것이지만 여호와의 뜻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먼저 예배를 요구하십니다. 예배는 주일에 드리는 주일 성수가 핵심입니다. 주일은 안식일입니다. 하나님은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인식일이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즐겁게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예에게는 안식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주인이 시키면 언제든지 복종하며 그것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쉬라고 할 때만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을 한다는 것은 자유인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배를 출애굽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그 이면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의 자리에서 자유인의 자리로 옮기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구원 계획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주일 성수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예배를 빼먹습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예배를 빼먹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자기 합리화를 추구합니다. 예배는 안식이며, 예배는 자유를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노예 같은 삶에서 자유인의 삶으로 바꾸어 주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 것은 그 핑계거리의 종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요일에도 일을 해서 돈을 더 벌겠다는 것은 돈에 대한 노예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약속 때문에 안식을 피하는 것은, 약속한 사람과의 관계의 노예 속에 머물러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결코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행복을 얻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자유, 안식, 예배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길입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이 예배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바로 왕처럼 우리를 더 혹독한 환경으로 유혹하여 예배와 안식을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배드릴 생각조차 못하도록 더 혹독하게 일을 시킨 것처럼, 사단은 우리가 예배를 사모하지 못하도록 온갖 유혹을 합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핑계를 찾는 자는 사단의 이끌림에 유혹 당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예가 아니라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으면 가장 먼저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받으려면 가장 먼저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출애굽의 명분이 예배였듯, 우리 구원의 명분을 하나님은 예배에서 찾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아버지 하나님!

매주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지만, 그것이 온전한 예배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용서하옵소서.

비록 형식적으로는 주일 예배에 충실하게 나아가고 있으나, 제 삶이 온전한 예배가 되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시고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배 시간에 온 마음으로 집중하고 경건하게 예배하게 하시고, 제 삶이 예배다운 삶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아침에 드리는 묵상의 시간이 단순한 말씀 묵상으로 끝나지 않고 아침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떠나가고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부디 이 코로나를 잠재우시고 우리를 일상으로 회복하여, 진정한 예배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