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0301_설교정리_인생이 사면초가인 것처럼 느껴질 때

서정원 (JELOME) 2020. 3. 1. 12:15

○ 공동체 기도제목

1.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아주시고 장기간의 치료로 지친 의료진들에게 새 힘을 주옵소서

2. 실시간 영상 예배를 드리는 모든 성도님들의 삶 속에 주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

3.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가정과 사업장, 직장을 잘 보호하여 주옵소서


○ 말씀전문

[출애굽기 14자 10절~14절]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 설교요약

함께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금은 우리가 기도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 영상예배가 우리의 믿음을 다시 세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영상예배를 준비하면서 언듯 어느 선교사님의 카톡 고백이 생각이 났습니다. 2009년도에 입대를 하였는데, 그 때는 신종플루로 온 나라가 두려움에 빠져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그 시기에 해외를 다녀온 이력이 있었기에 입대하자마자 군 내에서 별도로 격리가 되었습니다. 격리자는 30여명이었습니다. 격리되고 난 첫 주토요일에 중대장이 격리실을 찾아와서, 격리자들은 당분간 종교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그래도 꼭 종교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라고 했습니다. 수 명이 손을 들자, 중대장은 근엄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중 몇 명이 손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중대장은 정말 근엄하게 다시 물었습니다. 꼭 참석해야 하는 사람만 손을 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 손을 내리고 그 전도사 한 명만 손을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중대장도 포기한 듯, 자신에게 중대장 방을 빌려 줄테니 혼자서 예배를 보라고 했습니다. 주일날 마스크를 쓰고 포켓 성경을 든 채, 초라한 중대장실로 들어선 그는 들어서자 마자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계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 이런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은, 뒤로는 바로의 군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려고 달려오고 있고, 앞에는 검푸른 홍해가 넘실대고 있는 사면초가 같은 상황을 보여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기를 바라며, 또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실 작정이신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우리가 승리하도록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1. 두려움의 적과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의 추격과 홍해의 가로막음 앞에서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바로였습니다. 사면초가의 환경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인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보게 되면 안도감이 보이지만 상황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에 직면한 전문가들의 걱정은 코로나 자체도 문제이지만 국민들이 가진 두려움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콜레라가 유럽을 휩씁 때, 한 농부가 마차를 몰고 성을 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어떤 부인이 마차를 세우고 자기를 성까지 좀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녀를 태우고 가던 농부는 가면서 그 부인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자신은 콜레라 부인이라고 하더랍니다. 놀란 농부가 그 부인더러 내리라고 했더니 내리기를 거부했답니다. 그래서 농부는 성에 도착하면 성 사람들을 다섯 명 이상은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습니다. 약속을 받고 성에 도착하니 성에는 이미 수천명이 콜레라로 죽어있었습니다. 화가 난 농부가 콜레라 부인에게 따지자 부인은, 아직 자기는 한 명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어 죽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어려운 그 상황이 아니라 두려움입니다. 상황을 두려움으로 해석하는 우리의 시선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면초가처럼 느껴지는 상황 앞에서 두려움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서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를 향한 첫 걸음입니다.


2. 잠잠히 기도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13절과 14절에서 눈에 띄이는 단어는 "가만히 서서"와 "가만히 있을지니라" 입니다. "가만히 서서"는 히브리어로 "히트 야츠부"인데 '내 자리를 지키면서 일희일비 하지 말고 꿋꿋하게 서 있으라' 라는 의미입니다. 즉, 담대함을 유지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을지어다"는 '혀를 물다, 침묵을 지키다'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일을 하실것이니 입을 다물고 지켜보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말 때문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분란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므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기도하라를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경북대 병원 인턴들이 자가 격리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증상이 없는 인턴들이 빨리 풀어달라고 했답니다. 빨리 복귀하여 현장에서 힘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의 공중보건의들을 모집하자 의사와 간호사 수백명이 자원하였다고 합니다.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자기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는 것이 이 사태를 종식시키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각자 자기 자리를 잘 지킬 때 하나님이 일을 하십니다.


3. 믿음의 시선과 함께 홍해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직장에서 모함을 당해 실직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실직한 가장이라 얼마나 원망스럽고 힘들겠느냐 싶어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집사님께서 회신을 주셨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기서부터 다시 내가 맏는 주님이 일하실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5~16절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것은 홍해 앞에서 한 발을 내밀라는 것입니다. 백성들에게는 나아가라 하시고, 모세에게는 지팡이를 내밀어 홍해를 가르라 하셨습니다. 이 모두 믿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으로, 믿고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그 전도사가 중대장실에서 예배를 마치고 한 고백입니다. 허럼한 중대장실이 주님이 가득한 예배당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온라인 예배가 맞냐 틀리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예배를 드렸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드렸던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이었는지를 감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평소에 얼마나 하나님을 목말라 하며 예배를 드렸는지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디서 예배를 드리든 우리의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