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0308_설교정리_전능자의 그늘 아래 구해야 할 세 가지 은혜

서정원 (JELOME) 2020. 3. 8. 16:45

○ 말씀전문 [시편 91편]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에 찾아오는 공포와 에 날아드는 화살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 설교요약

두 번째로 인터넷 영상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실에 목회자들끼리만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 마음에 착잡함을 느꼈지만, 예배 후에 보내져 온 어느 권사님의 메시지로, 또 다른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맘껏 드릴 수 있었던 그동안의 예배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음을 깨달았다는 메시지가, 그동안 주일이면 당연하게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예배와 찬송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우리 모두가 아마도 똑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메시지를 받고는 이번 주일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설교말씀을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때 주신 말씀이 오늘의 말씀 본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유독 두 문장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자여",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 이라는 문장이었습니다. 늘 봐 왔던 이 말씀이 코로나 사태로 환란 중에 있는 우리에게 레마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 전능자의 그늘 아래 있는 우리가 구해야 할 은혜는......


1. 건져주시는 은혜입니다.

3절부터 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에 찾아오는 공포와 에 날아드는 화살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편 40편 1절로 2절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기가막힐'이라는 것은 '아비규환으로 가득 차 있는', 또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찬' 이란 뜻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수 백 미터나 줄을 서는 지금의 사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우리의 모습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아비규환 같은 상황에서도 건져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것도 웅덩이의 밑바닥에서도 건져주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3.1운동 때 있었던 역사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서를 들고 독립을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독립선언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몰래 숨어서 인쇄를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가지고 나온 독립선언서는 이종일 선생이 인쇄를 해서 운반을 했습니다. 그는 수레에 이 인쇄물들을 싣고는 그 위에 집안의 족보로 덮어 운반을 했습니다. 파출소 앞을 지나갈 때, 야밤에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순사가 수레를 세우고 맨 밑바닥까지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맨 밑바닥에 다다랐을 순간 정전이 발생해서 순사의 눈을 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이런 어려움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건져주시는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구하면 반드시 건져주십니다.


2. 지켜주시는 은혜입니다.

7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Guard you in all your ways) 라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이 은혜가 한 주간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유월절 밤에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이 은혜를 사모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코리템 붐 여사의 간증이 생각납니다. 공산국가에도 성경을 전하면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공산국가에 성경책을 가지고 들어간다는 것은 목숨을 건 일이었습니다. 가방 한가득 성경책을 넣고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려고 줄을 섰습니다. 그녀는 맨 뒤에서 두 번째에 섰습니다. 검색자가 앞에서 차근차근 가방을 열고 검색을 해 오자 그녀는 하나님께 천사를 통해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맨 뒤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갑짜기 새치기를 하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여사님을 보고는 늙어신 분이 너무 오래 기다리셔서 힘드시겠다며, 가방을 끌어서 옮겨다 주었습니다. 우리도 엎드려 기도할 때, 이 도우심과 지켜주심의 은혜가 임하실 줄 믿습니다.


3. 나와 함께 하시는 은혜입니다.

14절부터 15절의 말씀입니다.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환란을 당할 때 함께 하신다는 것은 영어로 I will be with him in trouble. 입니다. 혼자 있게 하지 않고 반드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막힌 것을 헐어버리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보호해 주실 뿐만 아니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주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치 하나님이 떠나가신 것처럼 여질지도 모릅니다. 대구지역 사람들은 마치 버려진 도시처럼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협조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상황만 바라보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환란 중에도 상황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본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상황을 넘어 크신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가 나를 사랑한즉", "그가 내 이름을 안즉" 이라시며 그 때에 응답하시고, 함께 하시며, 영화롭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코로나에 걸리고 안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습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을 내가 오늘도 바라보고 사랑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 하나님을 먼저 바라보고 이 사태를 잘 극복해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