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여호수아 9장 3~6, 14~15절]
3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5 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
6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7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 하나
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 또 그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11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
12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13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14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 설교요약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이렇게 커지기 전에 의사 리원량이 경고를 했지만, 오히려 중국 정부는 그를 잡아다가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고 훈계를 하고는, 다시는 그 뉴스를 퍼뜨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훈방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그 초기 대응 실패로 지금 세계가 뼈아픈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정복한 이스라엘의 소문을 들은 기브온 족속들은 이스라엘의 공략을 받기 전에, 꾀를 내어서 이스라엘과 화친조약을 맺고자 합니다. 그 당시의 화친은 다순히 정치적인 면에서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면에서도 상대방의 신앙을 인정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이 기브온의 우상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잘못된 화친조약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럴 때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저질렀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성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순간에 실수를 범하게 된 이유는......
1. 옳은 일인가를 묻기 전에 유익한가를 먼저 물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뿐만 아니라, 출애굽을 하여 가나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한켠에는 늘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패배의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기브온 족속들이 찾아와 입에 바른 아부의 말로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8절)라며 코가 땅에 닿을 듯이 허리를 굽히자, 그들은 기분이 엄청 좋았고 가슴이 뿌듯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화친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괜찮은 일인가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내 종이 된다니 내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가만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직장을 구할 때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도, 집을 살 때도 우리는 내게 얼마나 유익한가만 살핍니다. 물론 유익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옳은 일인가 입니다. 옳지 않은 일이면 그 유익은 오래 가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도덕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옳은 일인가를 살펴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겠습니다.
2. 실질적 내용보다 겉모습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가면 짝퉁이 판을 칩니다. 그 중에는 명품 짝퉁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명품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 와서 사용하다 보면 곧 고장이 나고 녹이 쓸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브온 족속들이 마음 먹고 이스라엘을 속이려고 합니다. 교활하고 약삭 빠르게, 마치 먼 곳에서 소문을 듣고 물어물어 찾아온 것처럼 꾸미고는 서로 조약을 맺고 잘 지내자고 유혹했습니다. 외양 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9절) 라며 이스라엘이 혹 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본색을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그 겉모습만 보고 이스라엘은 덥썩 물었습니다.
우리도 선택과 결정 앞에서 신중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본색과 본질을 확인하는 여유로움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양만 보고, 말만 듣고, 경솔하고 조급하게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우리는 하나님을 선택하지 못하고 세상을 선택하게 됩니다. 눈 앞에 드러나는 일시적인 유익을 택하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선택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실질적 내용을 제대로 살피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3. 기도보다 말씀보다 행동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14절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수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할 지를 여호와께 묻지 않고" 라는 말씀입니다. 처음으로 자기들을 높여주는 족속을 만났다는 흥분과, 그들이 자기들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는 이기심에, 그들은 여호와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입니다. 이는 그들에게 조급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5절에 "곧" 이라는 표현으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결정의 순간에 드리는 기도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기도 시간마져 내지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 삶에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라면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리진 않을 것입니다. 선택해야 하는 것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크든 작든 간에 기도로 시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수하는 선택, 실패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은 "① 성경보다 앞서지 말자" " ② 기도와 말씀보다 결코 앞서지 말자" 입니다. 기도로 시작하면 모든 실수와 실패는 예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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