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0126_설교정리_믿음의 유산을 남기는 삶이 되라

서정원 (JELOME) 2020. 1. 26. 16:26

○ 말씀전문

[룻기 1장 6절~10절]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이름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말론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은 그를 붙좇았더라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 설교요약

권미경의 [아랫목]에 나오는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 배웅해 주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가족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해 보면 결국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나오미도 졸지에 남편과 두 아들을 잃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힘든 환경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있는 두 며느리에 대해 진심어린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가 우리의 명절 설날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왔겠지만 오늘 룻기 본문을 통해 다시 한번 가정을 소중히 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돈독히 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룻기가 보여주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랑은......


1. 자신을 먼저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삶의 울타리가 다 무너진 힘든 상태에서도 나오미는 진심으로 며느리들을 생각해서 그녀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첫째는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세상 어머니들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는 여호와께서 선대하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먼저 내어주는 사랑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이지선씨는 사고로 전신의 55%가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오는 고통을, 간헐적으로 맞는 진통제로는 도저히 견뎌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곁에서 딸의 고통스런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고통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격려하는 엄마에게 "엄마라면 견딜 수 있겠어? 엄마는 엄마의 인생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겠어?"라고 절규 했을 때, 그녀의 엄마는 "엄마는 바꿀 수만 있다면 천번이라도, 만번이라도 네 인생과 바꿀어 있단다"라며 같이 통곡하였습니다. 지선씨는 그 엄마의 통곡을 보고는 그 극심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은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희생하는 사랑,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내 어머니의 사랑 때문입니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높고 높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힘들 때 우리의 울타리가 될 수 있는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어머니와 같은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평소에 이 같은 사랑으로 다져진 가족은 그 어떤 힘듦이 닥치더라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입니다.


2. 마음을 헤아리는 사랑입니다.

독일의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기를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 아버지는 자식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릴 수 있지만, 자식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며느리들을 떠나보내려는 나오미의 마음이 진심이었음은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린 룻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도 명절을 앞두고 우리가 바쁘다고 하면 "시간이 없으면 안 와도 된다"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은 진심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도 "그래도 왔으면 좋겠다"라는 기대의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도 가족들에 대해 이 헤아림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며,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형제자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이 헤아리는 마음이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그 뿌리를 든든하게 합니다.

심순덕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3.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의 백미는 룻의 신앙고백입니다. 16절과 17절의 말씀에서 룻이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르기로 결단한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오미의 믿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그 믿음을 이어받고 싶었고 그 믿음을 물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장례식을 치른 많은 가정들을 보게 됩니다. 돈을 남긴 가정들은 대부분이 갈등을 동반합니다. 부모 자식 간에, 형제자매 간에 싸움이 일어나고, 원수처럼 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앙을 유산으로 남긴 가정들을 보면 하나 같이 화목합니다.

룻기의 끝을 보면 신앙을 유산으로 남긴 룻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다윗의 조상이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 후손에서 나왔습니다.

믿음의 유산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비교한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바로 맥스 쥬커스 가문과 조나단 에드워

드 가문입니다. 맥스 쥬크스는 교육받지 않았고, 알코올 중독자, 무직자로 그의 후손을 추적해 보았더니 130명은 범죄자이었고, 7명은 살인자였고, 60명은 도둑이었고, 310명은 빈민이었고, 50명의 여자는 성매매여성이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에서는 미국 정치계, 경제계, 법조계는 물론 학계와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인재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지금까지 8대를 내려오면서 부통령 1명, 주지사 3명, 대학 총장 13명, 인구 6백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 3명, 장·차관급 공무원 82명, 변호사 149명, 판·검사 48명, 목사 116명, 의사 68명, 교수 65명, 세계적인 사업가 75명, 뛰어난 발명가 25명이 나왔습니다. 조나단 에드워드는 원래 코네티컷의 한 작은 시골교회에서 태어나 아버지 티모시 에드워드가 세운 시골 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그의 평생의 자산이 된 독실한 신앙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부모님으로부터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조나단의 아버지가 11명의 자녀를 낳고, 교육한 것처럼 자신도 11명의 자녀를 낳아 아버지 방식대로 가족 간 밀접한 사랑의 관계를 통해 자녀들을 깊은 신앙심으로 양육했다고 합니다.

신앙을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가정, 후손까지도 든든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